부산시가 성과가 지지부진한 재개발·재건축 대상지에 대해 도시정비구역 해제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정비구역 내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 추가적인 해제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시의회에서 나왔다.

부산시의회 이대석(부산진구2·사진) 의원은 18일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부산진구 당감동과 부암동 지역 12개 재개발구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6.3%의 주민이 정비구역 해제를 검토해주길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조사대상 구역 가운데 11개 지역은 시의 지난 5월 정비구역 해제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추가 해제도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또 정비구역에서 해제되더라도 계속 살겠다는 주민이 72.0%여서 '맞춤형 사후관리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와 함께 조사대상 주민 73.8%가 정비구역을 해제할 때, 난개발과 재슬럼화를 막기 위해 생활권역에 대한 계획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뿐 아니라 정비구역 해제에 따른 주민 갈등과 상대적 박탈감 해소를 위해 공공의 대안사업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시 차원의 별도 재원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재개발 대상지역 주민들이 현재 거주지에서 가장 필요한 주민공동이용시설은 주차장이었다는 설문조사 내용도 소개했다.

이 의원은 "시는 재개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해,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정비구역 해제도 해야 한다"며 "또 정비구역을 해제할 때는 해당 지역을 어떻게 관리해나갈지 보다 면밀한 '출구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재갑(비례대표) 의원은 이날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고지대를 포함해 저소득층 밀집지역은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도시가스 보급이 미뤄지는 경우가 많다며 이에 대한 시의 대책을 촉구했다.

한편 지난 8일 개회한 부산시의회 231회 임시회는 이날 본회의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