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에 참여한 건설사들이 하도급을 주며 단가를 크게 낮추는 방식으로 거액을 챙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민주당 문병호 의원은 14일 수자원공사가 시행한 13개 공구에서 원도급을 받은 대형건설사 20곳이 이를 중소기업 등에 하도급을 주며 1조원의 이득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문 의원이 분석한 13개 공구의 '도급 대비 하도급 비교표'에 따르면 건설사들은모두 2조5천73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했으며, 1조4천567억원을 지불하고 이를 하도급 업체에 넘겼다.
수주액 대비 하도급액의 비율은 58.1%로, 차액은 1조506억원이다.
업체별로는 삼성물산이 가장 많은 약 2천991억원을 수주했으며, 이 중 1천399억원을 하도급 업체에 주고 53.2%에 해당하는 1천591억원을 가져갔다.
현대건설은 2천741억원 수주해 35.7%인 978억원을 본인들이 가져갔으며 1천763억원을 하도급 업체에 지급했다.
한편 영산강 화순 공구에서는 한양 등 2개사가 372억원을 원도급액으로 받았지만 하도급액은 25.6%인 95억원에 불과했다고 문 의원은 전했다.
문 의원은 "대형 건설사들이 담합을 통해 공사를 수주하고는 60%도 되지 않는 금액으로 하도급을 줘 막대한 부당이득을 챙겼다"며 "국정조사를 통해 4대강 사업의진실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