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6일 보도자료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년층은 장시간 근로에도 불구하고 실제 생활은 가장 빈곤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입수한 2010년 OECD 자료를 보면, 근로·사업 등으로 얻는 '시장소득' 기준으로 우리나라 노인빈곤율(중위소득의 50% 미만 비율)은 58.4%로 OECD 평균 73.4%보다 낮았다.

그러나 각종 연금과 복지혜택을 반영한 실제 수입인 '사후소득' 기준으로는 우리나라 노인빈곤율은 47.2%로 OECD 평균 11.8%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OECD 25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이기도 하다.

다른 OECD 국가들의 경우 노인들이 주로 정부의 재정지원과 복지정책에 의존해 생활하는 반면, 우리나라 노인들은 주로 저임금 근로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 의원은 "우리 노인들이 소득을 보전하기 위해 가장 많이 일하고도 실제로는 가장 빈곤한 여생을 보내고 있는 셈"이라고 "우리나라의 노인 복지가 OECD 최하위권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65세 이상 인구의 고용률을 보면 우리나라는 30.1%로 OECD 평균 12.3%의 갑절을 웃돌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