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적십자사는 16일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최종 명단을 교환했다. 상봉대상자들은 추석 연휴 직후인 오는 25~30일 금강산에서 상봉행사를 갖는다.

대한적십자사는 이날 오전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추석 이산가족 상봉 남측 대상자 96명, 북측 대상자 100명의 최종명단을 교환했다. 남측 상봉단 96명은 오는 25~27일 재북 가족을, 북측 100명은 28~30일 재남 가족을 각각 금강산에서 상봉한다.

남측 상봉단은 뒤늦게 상봉을 원하지 않거나 건강상의 이유로 상봉이 어려운 경우 등이 나옴에 따라 당초 계획된 100명보다 4명 적은 96명으로 확정됐다.

남측 최고령자는 김성윤(여·95) 씨로 북측의 동생 석려(여·80), 사촌동생 김학자(여·70), 조카 김승자(여·70) 씨를 만난다.

출신지역(고향)별로 보면 황해도 출신이 25명으로 가장 많고 함경남도가 15명으로 두 번째이며 경남 출신도 2명이다.

북측 최고령자는 권응렬(87) 씨 외 2명이다. 권 씨는 남측에 있는 동생 경옥(여·83)·동렬(72) 씨와 상봉할 예정이다.

앞서 남북 적십자사는 지난 13일 남측 상봉 후보자 250명, 북측 상봉 후보자 200명의 가족에 대한 생사를 확인해 그 결과를 교환했다.

남측 상봉 후보자 250명 가운데서 167명의 북측 가족 생사가 확인됐다. 이들 167명 가운데 38명은 가족이 모두 사망했고, 12명은 가족이 거동이 불편하거나 상봉을 원하지 않아 상봉 가능자는 117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