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檢, '한강에서 칼에 찔려 발견된 아내 사건'으로 김용판 맹공

수서 경찰서의 "혐의 자료 일체 찾아달라"는 요청 묵살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8-24 09:03:44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윤성호 기자/자료사진)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이범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첫 공판(국정원 댓글 사건 축소.은폐 수사한 혐의)에서는 경찰이 압수한 국정원 직원 김모 씨의 노트북과 컴퓨터에 대한 분석 범위 문제가 쟁점이 됐다.

검찰은 '한강에서 칼에 찔려 발견된 아내 사건'을 예로 들며, 서울 경찰청의 분석 법위 제한 행위는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국정원 댓글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은폐시키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검찰측 비유.

"예를들어, 한강에서 칼에 찔린 아내 시체가 인양된 사건이 있다고 보자. 남편은 결백을 밝혀달라라며 경찰에게 "자신의 집 안방에만 범행에 사용한 칼이 있는지 한정해서 수사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안방에는 칼은 없어도 혈흔은 다수 발견됐다. 이웃 주민들은 사건 당일 부부가 큰 소리를 내며 다투는 소리가 밖까지 들렸다고 진술했다. 안방에서는 찌른 칼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따라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주거지 확인 결과, 안방에는 칼이 없어서 남편을 범인으로 특정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그렇다면 누가 이런 결론을 수긍하겠는가?"

검찰이 '한강에 칼에 찔려 발견된 아내 사건'을 들고 나온 것은 국정원 댓글 수사 당시, 서울 경찰청이 국정원 김모 씨로부터 압수한 노트북과 컴퓨터의 분석 범위를 제한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13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국정원 직원 김모씨로부터 압수한 컴퓨터를 서울 경찰청에 디지털증거 분석을 의뢰하면서 "혐의 자료 일체를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당시 서울경찰청은 "컴퓨터 제출자(김모씨)가 의견란에 "지난 10월 이후 3개월간 문재인.박근혜 후보 비방 지지글에 대해서만 확인해 달라"고 기재했다는 이유로 '혐의 자료 일체'를 찾아달라는 수사팀의 요청을 묵살한 채 국정원 직원의 요구대로 기간과 검색 키워드 등 분석범위를 제한했다.

이후 16일 중간 수사 발표를 통해 "증거분석 결과, 문.박 후보에 대한 지지비방 댓글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일방적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심지어 인터넷 게시글을 발견하고도 이를 은폐한 채 발표하기까지 했다.

이에 대해 서울경찰청 디지털증거분석관들은 최근 국정원 댓글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효율성을 위해 분석범위를 제한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검찰은 경찰 측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이날 공판에서 "경찰이 분석 결과를 왜곡 은폐하려는 논리 개발을 위해 국정원 직원이 컴퓨터를 임의 제출할 때 부가한 제출자의 의견에 주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가 기밀이나 사생활에 대한 정보 접근을 자제해달라는 취지로 요청한 것을 분석 제한으로 왜곡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수서 경찰서의 분석 요청은 국정원 심리전단의 조직적 불법 정치관여, 선거개입과 관련해 최대한 단서를 찾아달라는 것이었지만,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주도가 돼 분석 범위를 제한함으로써 경찰도 실제진실 은폐의 공범이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컷뉴스/국제신문 제휴사

※위 기사의 모든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노컷뉴스에 있습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5. 5“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6. 6[사설] 신세계타운, 센텀시티의 새 도약과 부산의 미래 이끌길
  7. 7“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8. 8“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9. 9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10. 10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1. 1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2. 2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3. 3820조 예산전쟁 개막…여야 ‘3대 메가·미래기금’ 격돌 예고
  4. 4‘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5. 5“7개 정당 19명 치열하게 토론…대화·설득으로 의견 일치 봐”
  6. 6민주, 조희대 ‘계엄 동조’ 여부 정조준
  7. 7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8. 8이 대통령 '순방 외교' 공방, '돼지 눈엔 돼지" 표현 논란도
  9. 9사천 공군기지 훈련기 공중 충돌 뒤늦게 알려져…부상자 없어
  10. 10北, 집속탄두 위력 과시…‘축구장 18개 면적’ 초토화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5. 5편의점 번진 요거트 인기…세븐일레븐 ‘요즘’과 맞손
  6. 6부산은행 김해공항점 계속 운영
  7. 7조선 빅3 공동납품망 완성…부산 기자재 플랫폼 안착(종합)
  8. 8롯백 편집숍 ‘시시호시’ 부산 감성 입었다
  9. 9중산층 10명 중 4명 벌이 줄었다
  10. 10‘고부가 데이터’ 노린 AI해킹…새로운 보안 패러다임 급부상
  1. 1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2. 2“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3. 3“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4. 4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5. 5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6. 6여전한 특수학교 님비 “주민체육시설 끼워 짓자” 고육책
  7. 7국힘 과반 양산시의회, 민감한 3개 안건 부결 왜?
  8. 8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9. 9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10. 10“부산형 상병수당, 고령노동자도 줘야”
  1. 1“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2. 2“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3. 3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4. 4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5. 5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6. 6‘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7. 7“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8. 8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9. 9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10. 10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우리은행
주민자치 모범현장 가다
‘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