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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인호(왼쪽), 조경태 |
- 조, 노재갑 지원 움직임
- 최 "별도의 인물 고려중"
- 라이벌간의 재승부 앞둬
부산 민주당의 사하갑(하단 괴정 당리) 최인호 지역위원장과 사하을(감천 장림 다대 구평) 조경태 지역위원장. 각각 부산대 정치외교학과(85학번)와 토목공학과(86학번)를 졸업한 두 사람은 지역 민주당의 대표적 486 정치인으로 끈끈한 동반자이자 동시에 최대 라이벌로 통한다. 조 위원장은 17대 총선 이후 이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한 국회의원으로 지난 5월 전당대회에서는 당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반면 최 위원장은 부산 해운대기장갑에서 두 번(17, 18대), 현재의 사하갑에서 한 번(19대) 등 모두 세번의 총선에서 고배를 든 원외 인사다. 최 위원장이 총선 때마다 근소한 차로 패하는 등 저력을 보여줬지만 어쨌든 결과만 놓고 보면 조 위원장의 중량감이 더 나간다.
그렇지만 이면을 들여다 보면 반드시 그런 것도 아니다. 두 사람 모두 고 노무현 대통령 밑에서 정치를 배웠지만 역할은 조금씩 달랐다. 최 위원장이 노무현계의 이른바 '이너서클'이었다면, 조 위원장은 상대적으로 겉돈 면이 없지 않았다. 2004년 17대 총선을 통해 조 위원장이 지역내 현 야권의 유일한 지역구 국회의원이 됐지만, 이런 관계는 쉽사리 뒤집어지지 않았다.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부대변인을 맡기도 한 최 위원장은 지역내 민주당에서 줄곧 주류를 형성해왔다. 조 위원장 측은 희소 가치 높은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의 위상을 인정해주지 않는다며 섭섭함을 표시해왔고, 반대로 최 위원장 등은 조 위원장이 지역 전체를 생각하지 않고 혼자만의 정치를 한다며 지적해 왔다. 여기에 조 위원장의 다소 튀는 행동이나 발언이 더해지면서 양 측의 거리는 쉽사리 좁혀지지 않았다. 두 진영의 이런 신경전은 급기야 2010년 9월 시당위원장 경선이라는 정면 충돌로 이어졌다. 당시 현직인 조 시당위원장이 시당을 사당화하고 있다며 최 위원장이 공격하고 나서면서 시작된 경선에서 최 위원장이 치열한 접전끝에 판정승 했다. 이후에도 두 진영 사이의 앙금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시각이다.
이런 가운데 두 사람이 다시 한번 일전을 예고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8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조 위원장의 보좌관을 지낸 노재갑 시의원(비례대표)이 최근 사하구 괴정동에 개인 사무실을 여는 등 내년 사하구청장 공천을 위해 뛰기 시작했다고 한다. 조 위원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이미 경선에 대비해 당원 모집에도 나섰다. 이에 맞서 최 위원장은 "별도의 인물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충돌이 불가피하다. 물론 공천제 유리를 전제로 한 것이지만, (공천을) 하지 않더라도 두 사람간의 대리전이 예상된다. 부산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조정이 안되면 경선을 해야 겠지만 전체 지방선거에 도움이 돼야 할텐데 걱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