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정원 국조특위 청문회가 열릴 국회 제3회의장에 국정원 직원 증인들의 노출을 막기 위한 커튼가림막이 18일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국가정보원 국정조사특위의 하이라이트인 지난 16일 '원·판(원세훈·김용판)' 청문회가 초유의 증인선서 거부로 맥이 빠졌지만 19일 2차 청문회도 만만치 않은 여야의 일전을 예고하고 있다.
19일 청문회에는 국정원 댓글 여직원 김하영씨와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 단장 등 당시 국정원 관계자들이 총출동하고, 경찰과 국정원, 새누리당간의 연결고리로 지목된 박원동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도 증언대에 선다. 여기에 사건 수사를 축소·은폐한 혐의와 관련해 최현락 전 서울경찰청 수사부장과 윗선 개입 의혹을 폭로한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도 증인으로 채택돼 있다.
이에 반해 새누리당은 민주당 강기정 의원과 이번 댓글 사건을 민주당 측에 제보한 것으로 지목된 전직 국정원 직원인 김모씨 등을 상대로 여직원 감금·인권유린 및 매관매직 의혹에 관한 맞불을 놓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여전히 또다른 핵심 증인인 '김·세(김무성·권영세)'의 증인 채택에 매달리고 있다.
국조특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국조에서 진실이 밝혀지려면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가 반드시 청문회장으로 나와야 한다"며 두 사람의 증인채택을 촉구했다.
앞서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17일 "김무성·권영세 두분에 대해서는 물리적으로 소환통지서를 1주일 전인 지난 16일에는 보내야 했다"며 증인 채택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나 국조특위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이날 "김 의원과 권 대사는 여야 간사간 (증인채택) 합의만 해도 21일에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고, 신경민 의원도 "(증인에 대한) 정치적 타결은 시한이 없다"고 가세했다.
민주당 내부에선 국정조사의 한계를 인식, 특검론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을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으면 19일 2차 청문회는 심각한 걸림돌이 있을 것"이란 말이 나오는 등 남은 일정을 보이콧하자는 기류도 감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