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판'도 불출석 사유서 제출
14일 국정원 국정조사 첫 청문회를 앞두고 증인채택과 관련한 여야의 공방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야당으로부터 핵심 증인중 한명으로 지목된 새누리당 김무성(사진) 의원은 사실상 국정조사 마무리 국면까지 외국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김 의원실에 따르면, 김 의원은 앞서 지난 4일 선진항만 시찰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뒤 8일 귀국했고, 귀국 이틀 후인 10일 지인들과 함께 다시 몽골로 떠나 현재 몽골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도 중국 출장 일정이 잡혀있어 오는 18일께나 귀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예 국내를 벗어나 논쟁으로부터 떨어져 있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이날 "민주당이 주장하는 국정원 축소수사 '사전교감설'은 물론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사전 열람 의혹 등 모두 사실무근으로, 야당의 정치공세일 뿐인데 청문회에 나갈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게 김 의원의 뜻"이라고 말했다.
반면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불출석 통보로 청문회가 파행될 위기에 처하자 야당은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의 증인 채택에 마지막 힘을 쓰고 있다.
당초 국조 기간을 연장하면서 21일 청문회 일정을 추가로 잡은 이유가 두 사람을 청문하기 위해서라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김 의원과 권 대사 증인 채택은 양보할 수 없는 마지노선이라고 밝혔는데, 여전히 새누리당은 신주단지 모시듯 하며 오늘까지도 감감무소식"이라면서 "두 사람은 당당히 나와 증언해야 한다"고 최후통첩을 했다.
한편, 국정원 국조특위에 따르면 전날 김 전 청장에 이어 원 전 원장도 이날 14일 예정된 청문회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하면서 국정조사가 또다시 파행 위기에 놓였다. 야당은 14일 특위가 열리면 일단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고, 16일로 추가 청문회 일정을 잡자는 제안을 하고 있지만 여당이 거부하고 있어 성사 가능성은 희박하다.
야당 특위위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원세훈 김용판 두 증인이 보내온 불출석 사유서에는 그 어디에도 21일 출석하겠다는 내용이 없다"면서 "21일 출석은 새누리당 의원들의 입에서 나온 얘기들로 '짜고 치는 고스톱'인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부분이다. 시간을 번 뒤 그 날 안 나오면 그만이라는 꼼수"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