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공사 유지·관리 편의
- 시의회 특혜시비 가능성 제기
- 2개 사업 따로 발주 주문
올 하반기로 예정된 부산교통공사의 1000억 원 규모 전동차 신규 도입 및 장기사용 전동차 성능개선 사업의 발주 방식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교통공사 측이 유지·관리의 편의성을 들어 통합발주로 가닥을 잡자, 시의회가 특혜시비 가능성을 제기하며 분리발주를 강력하게 주문하고 나선 것이다.
부산교통공사는 17일 시의회 창조도시교통위원회(위원장 이산하) 업무현황 보고를 통해 도시철도 1호선 다대 연장구간에 투입될 신규 전동차 도입을 올 하반기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규 전동차 물량은 6개 편성 48량으로 총 사업비 720억 원은 전액 국비로 조달된다.
교통공사는 또 장기사용으로 성능이 저하된 1호선 9개 편성 72량의 전동차 추진장치(자동차의 엔진에 해당)를 교체하는 사업도 올 하반기에 발주키로 했다. 이 사업에는 180억 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두 사업은 각각 오는 2016년과 2017년까지 마무리하는 연차사업으로 진행된다.
문제는 업체 선정을 위한 발주 방식. 교통공사는 두 사업을 한꺼번에 묶어 사업자를 결정하는 통합발주를 고려하고 있다고 의회에 보고했다. 통합발주를 할 경우 신규 전동차 납품업체로 선정된 업체가 추진장치 교체사업도 맡게 된다. 동일한 회사의 부품이 적용되면 유지·관리가 편하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같은 회사가 관리할 경우 예비부품도 적게 든다는 것이 교통공사 측의 논리다.
그러나 공한수(서구2) 의원은 "통합발주를 한다는 것은 신규 전동차 납품업체에 기존 전동차 수리사업까지 맡기겠다는 것인데 특정 회사를 밀어주기 위한 특혜로 비칠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 의원은 "노후 전동차의 추진장치 교체는 따로 발주해 모든 업체에 문호를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재갑(비례대표) 의원도 "주요 사업 발주 때 특정업체를 밀어주거나 지역업체를 홀대하는 일이 없도록 유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부산교통공사 배태수 사장은 "의원님들의 지적을 고려해 공정한 입찰을 위한 분리발주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선회했다.
도시철도 1호선 다대 연장선의 현 공정률은 47%로 오는 2016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