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의 17일 전체회의에서 이장호 BS금융지주 전 회장 퇴진 압력과 관련한 '관치금융'에 대한 질타가 잇따랐다.
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지난해 '베스트 뱅커상'을 줬던 이장호 전 회장에게 이번에는 장기집권을 이유로 사퇴를 통보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수현 금감원장이 "이 전 회장의 장기집권으로 의사결정이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이뤄지기 보다 한 사람에게 집중돼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답하자, 민 의원은 "장기적으로 최고경영자를 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정면 반박했다.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은 'BS금융 회장의 퇴진에 정치권 인사가 관여했다'는 소문에 대해 "그 뒤에 정치권 누가 있는가. 청와대 비서실장인가, 김용환 전 재무부 장관인가. 배후가 누군지 이야기해 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소속 송호창 의원은 "금감원 부원장이 한 주에 한 차례 전화를 걸어 사퇴를 종용했다는 이야기도 언론에 나온다"면서 "임기가 정해진 사람을 내쫓는 게 관치금융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일부 의원들은 이장호 전 회장 퇴진을 주도한 조영제 금감원 부원장의 사퇴도 거론했다. 민주당 김기준 의원은 "조 부원장이 우월적 지위로 이 전 회장의 사퇴를 운운했던 것은 초법적 월권행위"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최 금감원장은 "(이 전 회장의 사퇴에) 배후가 있는 것은 아니며 담당 부원장이 업무 추진 중 신중치 못했던 부분이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반면 조 부원장은 "지난해 9월 BS금융지주와 부산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경영진에 면담 형식으로 말한 것이 와전된 측면이 있다. 사퇴 압력을 가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