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당합당 때 YS 안 따라가
- 부산서 11번 출마해 9번 낙선
김정길(사진)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5일 정계은퇴를 전격 선언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자 "명확한 입장을 밝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이날 트위터와 본지 통화 등을 통해 "지난 대선 이후 정치활동을 사실상 하지 않았고, 앞으로 휴식을 취하면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것"이라며 "제가 정치를 하면서 신세를 졌던 분들에게 빚도 갚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2008년 대한체육회장, 대한올림픽위원장 퇴임을 끝으로 정계은퇴를 할 계획이었지만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정계에 복귀했다. 문재인 의원의 강권으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44.6% 득표)한 바 있다.
1978년 33세이던 김 전 장관은 제10대 총선에 출마(부산 영도·무소속)해 낙선했고 제12대 총선에서 민주한국당 소속으로 같은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제13대에서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이끌던 통일민주당 소속으로 같은 곳에서 재선했다.
하지만 그는 1990년 3당 합당 때 노 전 대통령과 함께 YS를 따라가지 않았고 이후 부산에서 치러진 7차례 선거에서 모두 낙선했다. 그는 부산에서만 11번 출마해 9번 낙선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영남의 교두보 마련을 위해 그를 '국민의 정부' 첫 행정자치부 장관에 임명했다.
민주당 원내총무와 청와대 정무수석 비서관을 지낸 그는 1996년 민주당 조경태 현 최고위원의 정계입문을 돕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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