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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한길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소속 국회의원들이 16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방문해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
- '安風 견제' 공식문서에 첫 기록
- 안철수 의원은 내일 광주 방문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16일 대거 광주로 내려가 당 혁신의 방향을 담은 광주선언을 발표했다. 당의 근거지인 광주에서 '안철수 바람'이 거센 것을 감안한 견제로 파악된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 전병헌 원내대표 등 국회의원 70여 명은 이날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광주선언을 채택했다.
이 선언에는 "광주 민주화운동의 정신은 정치민주화를 넘어, 갑(甲)인 경제권력에 아파하는 을(乙)을 위한 경제민주화"라며 "새로운 민주당은 앞으로 모든 선거에서 경쟁과 국민의 심판을 피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 방문에 김 대표 등 새 지도부와 소속 의원 70여명이 동행했다는 사실만 봐도 민주당의 위기감을 읽을 수 있다. 새 지도부의 호남 방문은 지난 4일 전당대회 이후 처음이다.
안 의원을 의식한 듯, "경쟁적 동지관계에서도 당당히 경쟁하고, 국민의 명령이 있다면 동지로서 껴안겠다"는 문구도 선언에 담겼다. 안 의원이 연대대상인 동시에 경쟁자라는 입장을 거듭 확인한 것이다.
그러나 선언식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는 안 의원과의 인재영입 경쟁과 관련, "그 분은 그 분대로, 우리는 우리 대로 각자 하는 것"이라고 말해 당분간 '연대'보다 '경쟁'에 무게가 실릴 것임을 인정했다.
안 의원도 18일 오전 광주에서 열릴 5·18 기념식에 참석하고 이후 기자간담회 및 호남권 포럼 간담회에 잇따라 참석할 예정이다. 16~18일 부산, 김해, 광주를 잇따라 방문하는 안 의원이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곳은 광주가 유일하다.
이와 관련, 김한길 대표는 이날 광주지역 기자간담회에서 "18일은 공식행사이기 때문에 대표는 오지만 우리 당이 따로 모여서 오긴 어렵다. 그래서 오늘 온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호남 몫의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에 대해 "고민하는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민주당 의원들은 바로 이 '빛고을 광주'와 호남이 마음의 고향이고, 정치적 고향"이라며 "저 개인적으로, 늘 새벽기도로 내조하고 있는 제 아내의 고향"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