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창당 주역인 문성근(사진) 전 대표권한대행이 3일 전격 탈당했다. 문 전 대행은 2011년 말 시민참여형 정당인 민주통합당 창당을 주도했지만, 민주통합당이 최근 원점으로 회귀하면서 절망감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행은 이날 소셜네트워크 서비스(트위터)를 통해 "저 문성근은 민주통합당을 떠납니다. 그동안 정치인 문성근을 이끌어주시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미리 말씀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라며 "'온·오프결합 네트워크정당'이 문재인 후보의 대선공약에 포함됨으로써 의제화를 넘어 우리 민주진영의 과제가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행복을 기원합니다"라고 밝힌 뒤 탈당을 선언했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행과 가까운 한 인사는 "시민들의 참여를 결합해 탄생한 민주통합당(민주당+시민통합당)이 원점으로 회귀했고, 그는 이를 막기 위해 애썼지만 결국 무산된 데 깊은 실망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민주통합당은 4일 전대를 통해 완전국민경선제를 폐지해 시민참여를 대폭 줄이는 대신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권한을 강화할 예정이다. 하지만 부산 북강서을 지역위원장을 맡아온 문 전 대행의 전격적인 탈당을 두고 지역민들과 부산지역 야권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비판도 높다.
그는 지난해 4월 총선 때 연고도 없던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를 선언, 경쟁자가 있음에도 경선도 치르지 않고 공천을 받았고 최근 북·강서을 지역위원장 재공모에 응모해 단수추천되는 등 특혜를 받은 바 있다. 국회의원들도 지역위원장에 재선임될 때 경선을 치르는 경우가 없지 않다.
지난해 총선 이후 문재인 의원과 가까운 부산의 원외 지역위원장이 정치권에서 떠난 사례는 김인회(연제), 허진호(수영) 전 위원장에 이어 문 전 대행이 세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