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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4 부산 영도 재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30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향후 정치적 계획 등에 대해 밝히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 국회의장 자리는 멀리 생각
- 당 대표 출마로 마음 굳힌 듯
- 상향식 공천 반드시 이룰 것
- 해수부 부산 설치 강요 후회
- 의원들, 당 지도부 걱정 많아
- 더욱 분발해 임기 채워주길
- 허 시장, 건전 재정 잘한 일
- 문화·의료 등 수준 높여야
4·24 재보선을 통해 화려하게 복귀한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은 30일 향후 목표와 관련 "영도 주민들이 열에 아홉은 국회의장 하지 말라고 한다. 본인만 좋은 자리라면서…"라며 "개인적으론 편하게 갈 수도 있는 길이지만 고려 대상에서 멀리 두고 있다"고 말했다. 당 대표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읽힌다.
그는 이날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다른 건 몰라도 상향식 공천을 이뤄내는 역할은 꼭 하겠다"면서 "당에 충성한 사람이 배신당하는 일이 다시는 있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내년 부산시장 선거와 관련해선 "안상영 전 시장과 허남식 시장, 그 두 사람을 '짬뽕'시킨 중간정도인 사람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일년 쉬셨는데 '컴백'한 소감은.
▶첫째 기분이 좋고, 둘째 기가 막힌다. 내가 왜 이런 일을 당했어야 하는지. 어제 부산 의원 만찬에서도 그 말을 했다. 온몸을 다해 충성했는데 두 번이나 공천에서 배제당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선 안된다. 다른 건 못해도 내가 그 역할을 하겠다. 정당 민주화, 상향식 공천을 해야 한다. 여론조사 경선밖에 없다. 그동안 모양 갖춘다고 공천심사위에 외부인사들 절반 넣었는데 서류를 보고 어떻게 알겠나. 결국 쪽지나 건네지고 권력자의 하수인 역할밖에 더 했나.
-박근혜 대통령의 축하는 받았나.
▶어제 저녁먹고 나오는데 전화 하셨더라. 고생많았고 축하한다고. 그 이상 내용은 밝힐 수 없고….
-해수부 세종시 입지 발언으로 시끄러웠는데.
▶지난 대선 당시 부산 방문하신 박 후보께 수차례 해수부 부활과 부산 설치 부분을 기자회견에 넣자고 했는데 슬쩍 언급하고 넘어가더라. 억지로 기자간담회 자리를 만들어 해수부 부산 설치를 검토하겠다는 말씀을 끌어낸 것이다. 당시 다급한 마음에 그랬는데 지나고 보면 무리하게 강요한 것에 대해 후회도 된다. 이론적으론 해수부가 부산으로 가면 힘을 못 받는다고 하고 이미 세종시에 입주를 했다고 하기에 나는 확정된 걸로 착각을 했다.
-앞으로 입장은.
▶부산에도 전문가들은 굳이 안 되는 걸 억지로 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더라. 부산 의원들도 안 될 것은 빨리 매듭을 짓는 게 낫다고도 하고. 사실상 정치권이 지역의 감정을 조장시킨 것인데 욕 먹더라도 정리하고 가야 한다. 신공항이 가덕도로 와야 된다는 소신엔 변함 없다. 그러나 전략적으로 접근하자. 당에 대구 의원들이 있는데 상대방을 자극해 서로 주장하기 시작하면 또 못 온다. 자기만 주장하는 것처럼 나서서 개인 플레이 하지 마라고 했다. 결국 가져오는 것이 중요한 것 아닌가.
-당 지도부 교체론이 나오는데.
▶내가 답변하기 어려운 부분인데 많은 의원들이 찾아와 걱정을 하는 게 사실이다. 초선 의원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도 술 한잔 하자고 와서 대화를 한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현 지도부가 분발해 임기를 성공적으로 채워주길 바란다는 것 뿐이다. 때를 기다리겠다.
-올 연말쯤 부산시장 자리를 놓고 경쟁이 심화될텐데 어떤 사람이 돼야 한다고 보나.
▶부산이 제2의 도시라는 프라이드가 높은데 허남식 시장이 그 부분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면이 있지만, 결과적으론 허 시장이 괜찮았다고 본다. 정치적 성향이 강한 사람이 와서 인기 위주로 하다 보면 부산이 망하는 거다. 재정 건전성 위주로 간 것은 잘 했다고 본다. 지나고 보니 안상영 전 시장이 세상을 크게 보고 일을 참 잘했더라. 안 전 시장과 허 시장 그 둘을 짬뽕시킨 중간정도인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차기 부산시장은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서울과 비교해 문화·의료·관광 등의 수준이 뒤쳐지지 않는 도시를 만드는 데 주력해야 한다.
-대표 이후 큰 그림은.
▶겸손하게 지내되 기회가 주어지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고 나설 생각이다. 또 앞으로 부산·울산·경남 광역권의 이익을 대변하는 데도 적극 앞장서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