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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보루' 개성공단도 닫히나

북측 당국간 실무회담 거부…정부, 인력 전원 철수 결정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13-04-26 22: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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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오후 127명 귀환 예정

정부는 26일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남측 인원 176명에 대해 전원 철수시키기로 결정했다. 개성공단 체류 인원들의 귀환은 27일 오후부터 시작된다. 이날 오후에는 127명이 귀환하고 49명은 개성공단에 잔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은 착공 10년 만에 폐쇄 직전의 위기를 맞게 됐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의 부당한 조치로 개성공단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들의 어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어 정부는 우리 국민의 보호를 위해 잔류인원 전원을 귀환시키는 불가피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류 장관이 낭독한 것은 '대한민국 정부 성명'으로 이날 오후 3시께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외교안보장관회의의 결과에 따라 이뤄졌다. 

류 장관은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북한이 공식적으로 제의한 당국 간 실무회담을 거부했고 ▷개성공단에 대한 통행을 차단하고 근로자들을 일방적으로 철수시키는 등 공단운영 중단조치를 지속하고 ▷우리 기업의 방북마저 불허했다는 점 등을 들었다.

통일부는 이날 성명 발표 직후 경의선도로 남북출입사무소를 관장하는 육군 제1사단과 개성공단 체류자의 신속한 귀환에 대해 협의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정부의 책무는 국민들의 신변 안전과 재산권 보호다. 정부는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체류인원들의 전원 귀환조치가 적합하겠다고 판단해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 성명 발표와 함께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모임인 개성공단기업협회에도 협조 요청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정부의 성명을 전해 들은 기업협회 측은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한재권 회장도 "어떻게 철수하느냐"며 허탈해했고 다른 기업인은 격앙된 표정으로 "제도의 틀 안에서 입주 기업인을 돕겠다는 것은 정부의 립서비스"라며 강력 비난했다.

앞서 북한의 정부 당국인 국방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께 정책국 담화를 통해 "개성공업지구는 6·15 통일시대의 고귀한 전취물이다. 이명박 역도의 극악무도한 5·24 대북조치도 감히 개성공업지구만은 어쩌지 못했다"면서 "개성공업지구에 남아 있는 인원들이 걱정된다면 식자재가 쌓여 있고 의료보장대책이 세워져 있는 남측으로 모든 인원들을 전원 철수하면 될 것"이라면서 전날 정부의 대화 제의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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