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정가 "왜 그런 말을…"
김무성 의원이 당선 직후 "해수부 부산 유치 공약은 잘못됐다"고 발언, 파문이 일고 있다.
김 의원은 25일 CBS 라디오에 출연, "선거(대선)에 이겨야 되겠다는 욕심과, 부산의 여론이 안 좋기 때문에 표심을 얻기 위해 해수부 부산 설치를 공약해야 한다고 내가 강하게 주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박근혜 후보는 (해수부 부산 유치를) 약속하지 않겠다고 굉장히 뺐는데 내가 강박을 했다. 지금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부처가 부산으로 별도 분리하는 것은 정부의 효율적 운영에 큰 부담이 되고, 해수부가 힘을 받기 위해서는 중앙부처가 있는 곳에 있어야 한다"며 "(부산 시민들께) 솔직하게 용서를 구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놓고 5선으로 복귀한 김 의원이 사실상 자기 정치를 시작했다고 보는 분석이 많다. 당 대표와 그 이상을 꿈꾸는 그가 이제는 부산이라는 지역색에 묶여 있기 보다는 중앙 정치인으로 변모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는 것.
특히 박 대통령의 공약을 자신이 압박했다고 고백, 박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법으로 청와대와의 관계 모색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그러나 김 의원의 이날 발언으로 부산시나 지역 정치권의 입장이 애매해졌다. 논리적으로 안 되는 일을 떼를 써서 조른 형국이 됐기 때문이다. 지역 의원들은 대부분 "김 의원답다"면서도 "왜 굳이 그런 발언을 했는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중진 의원은 "신뢰를 깨는 발언"이라며 "효율성만 놓고 보면 틀린 말이 아니나 다만 부산 입지는 상징성 때문이 아니었느냐"고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지역에서 파문이 일자 이날 오후 전화통화에서 "대선 이후 정치권을 떠나 있었고, 그후에는 재선거에 출마하는 문제에 신경을 쓰다보니 해수부 문제를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면서 "해수부 입지가 세종시로 확정된 것으로 알고 부산시민들에게 사죄하는 입장에서 했던 말"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