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내정 이후인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해수부 부산행 불가' 발언을 쏟아냈던 것은 신설 부처의 공무원 유치 때문이라는 배경이 작용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수부 부산 이전'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사실상의 공약'을 공무원들 편의 때문에 반대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23일 새누리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해수부의 한 국장은 지난 22일 새누리당과의 당정협의에서 "국토해양부와 농림수산식품부에 나뉘어져 있던 공무원들을 해수부로 오도록 유도하려면 윤 장관이 이런 발언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발언은 하태경 의원의 '윤 장관이 굳이 부산 불가 발언을 했어야 했느냐'는 질의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나왔다. 이 국장은 윤 장관 대신 답변했다. 윤 장관은 "알겠다"라고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은 그동안 "해수부가 다른 부처와 떨어져 있으면 업무가 가능하겠느냐. 당선자의 뜻이 아니라 개인 의견"(지난 2월 18일 충청권 언론)이라는 발언에서부터 "이제는 이전 논란에 여지가 없다"(지난 17일 기자 간담회)까지 '해수부 부산 불가' 발언을 연이어 쏟아냈다. "부산에 가면 중앙부처가 아니다"라는 등의 지역 폄훼성 발언도 있었다.
이에 대해 박광열 해수부 대변인은 "해수부가 부산으로 가면 젊고 유능한 직원들이 해수부에 오려고 하지 않았다. 해수부라는 자식을 더 크게 키우려면 세종시에 잔류해야 한다고 부산 시민들께 부탁드리고 싶다"고 해명했다.
반면 당시 당정협의에 참석했던 여상규 새누리당 정책위부의장은 "서부경남에도 어민들이 많아 부산 쪽으로 오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해수부의 장래를 위해 기능강화에 집중하자는 지역 여론도 있었는데 윤 장관의 발언 때문에 불쾌해하는 분위기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