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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오전 청와대에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
- 내각구성 지연에도 큰 부담
- 여야 공동비난 또 불통논란
- 당장 국회 농해수 소위 파행
- 靑-野 다시 '전투모드' 전환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야당의 반발을 감수하면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을 임명한 것은 새 정부의 온전한 출범을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신설부서인 해수부의 장관 부재상황 장기화에 따른 업무공백을 막는 것이 급했고 여성 장관 발탁에 대한 의지를 꺾기 어려웠다는 게 청와대 측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임명장을 주는 자리에서 윤 장관에게 "자원전쟁의 시대가 왔으니, 그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도록 해달라"면서 "여성으로서 그 분야에서 몇 십년 동안 연구를 해오셨으니 잘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윤 장관 등에 대한 임명으로 첫 내각 구성을 완료했지만, 임명 강행에 대한 정치적 역풍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 장관 임명에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공개적으로 불가론을 제기했다는 점에서 대야 관계 경색은 물론 당·청 관계도 껄끄러워질 가능성이 크다. 박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와 오·만찬 회동을 통한 대화정치에 시동을 걸면서 오랜만에 조성된 '협력무드'가 다시 경색될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당장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법안심사소위원회는 윤 장관 임명에 야당이 반발하면서 회의에 불참해 파행으로 끝났다. 민주통합당 김우남 박민수 배기운 황주홍 의원과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은 이날 오전에 열린 소위에는 참석했으나, 윤 장관 임명소식이 전해지자 오후 회의 시작과 동시에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불참 의사를 밝히고 회의장을 떠났다.
야당 측 위원들은 소위 산회 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윤 장관 임명과 관련한 논란이 있음에도 국민 여론과 상임위원들 의사에 반해 취임이 강행되는 상황에 대한 항의와 거부의 뜻으로 오후에 예정된 법안소위 심사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윤 장관 임명 강행을 강력 비난했고, 새누리당도 떨떠름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소통을 포기한 불통으로의 유턴"이라며 "4·17 인사 참사, 4·17 국회 무시, 4·17 인사 유턴으로 인한 정국 경색이 온다면 그 책임은 인사를 강행한 박 대통령과 청와대에 있다"고 비난했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식물장관이 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윤 장관은 '어처구니가 없다'고 했는데 그런 반박이 옳았다는 것을 실력으로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