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5·4 전당대회가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로 출범할 민주당 지도부는 주류·비주류 간 동거가 예상된다.

비주류는 당 대표를, 주류는 최고위원에서 다수를 점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민주당 안팎에서는 당 대표에 비주류 좌장격인 김한길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주류 측 이용섭 강기정 후보 간 단일화가 쟁점이 될만큼 '김한길 대세론'이 형성된 것이 사실이다.

다만 '탈 계파'를 표방한 이용섭 후보는 문재인 상임고문과 가깝고 손학규 전 대표 측과도 거리를 두지 않는 점이 독이 될지 약이 될지 주목된다.

광주 출신인 이·강 두 후보가 단일화를 성사시키면 판세가 달라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7명의 후보 가운데 4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주류의 약진이 예상된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주류 측에서 윤호중 우원식 신경민 세 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했는데 1인 2표제로 치러지는 최고위원 선거에서 주류 측 세 후보 모두 당선 가능권에 있다.

주류 측 대의원과 권리당원들은 우선 윤 후보에 투표하고 우 후보나 신 후보에게 선택적 지지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김근태계를 표방한 우 후보는 수도권 486그룹으로부터, 신 후보는 주류 측 일부 표에다 초선 국회의원들의 조직표를 얻으면 최고위원 입성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반면 비주류 측 최고위원 후보들은 1~2 자리의 최고위원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주류 측에서는 안민석(경기) 조경태(부산) 유성엽(전북) 양승조(충남) 후보가 본선에 올랐는데 지역별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각개약진하는 양상이다.

한편 민주당 경남도당과 울산시당은 13일과 14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각각 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와 심규명 현 위원장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