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조경태 국회의원은 2일 "오는 5월 4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민주당의 '패거리 정치'를 끝내겠다"며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정부의 인사실패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 지지율은 40%를 유지한 반면, 민주당은 20%를 턱걸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대를 앞두고 책임전가, 편가르기 등 계파주의, 기회주의, 보신주의가 당에 판을 치고 있다"며 "신뢰와 단합의 근본적 장애물은 계파정치, 패권정치다. 저 조경태가 패거리 정치는 반드시 끝을 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의 근간은 서울 영등포의 중앙당이 아니라 당원이며, 국민에 튼튼히 뿌리를 둔 지역위원회이고 지역 시·도당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조 의원은 ▷광역시·도당별 정책연구원 개설 ▷중앙당에 집중된 인사·재정·정책 기능의 시·도당 이양 ▷공천 투명성 제고 등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조 의원이 오는 12일 진행될 예비경선(1인 3표)을 통과할지가 당 안팎의 최대 관심사다. 4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경선에 7명 이상이 출마하면 예비경선을 통해 7명만 본선에 오를 수 있다. 조 의원은 지난달 31일 리얼미터가 실시한 대의원·당원 조사에서 7위(1위 신경민 11.4%·총 9명을 상대로 실시)를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