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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4 보궐선거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후보들이 31일 노원구 중계동 불암산 둘레길 전망대에서 열린 2013 계사년 불암산신제에 참석, 선전을 다짐하는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진보정의당 김지선, 새누리당 허준영, 통합진보당 정태흥, 무소속 안철수 후보. 연합뉴스 |
전국적 관심이 뜨거운 4·24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 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양자 구도로 가느냐, 아니면 야권후보들이 난립한 다자구도로 가느냐의 분수령에 서 있다.
안 후보는 새누리당과 양자 구도를 형성하기 위해 지지율을 최대한 끌어올려 야권 단일화의 딜레마에 빠지지 않으려 부심하고 있다. 새누리당도 안 후보와 일전불사의 각오로 맞서는 형국이다.
민주통합당이 '범야권 연대'를 명분으로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했음에도 안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부진하게 나왔다. 이에 따라 안 후보는 '겸손한 안철수', '달라진 안철수'라는 이미지를 강조하며 유권자들과 '맨 투 맨'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안 후보는 이른 새벽 출근인사부터 저녁 퇴근인사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주민들을 최대한 많이 만나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안 후보 측은 "어려운 선거에 출마했고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는 메시지를 거듭 보내면서 지지층을 결집 중이다.
그러면서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인사와 자원봉사자들을 총동원해 지역 유권자를 찾는 '지인 찾기'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안 후보가 대선 당일 급히 출국하면서 대선 캠프 자원봉사자 조직이 와해돼 현재 재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주 중 안 후보가 지지율을 높이지 않으면 '단일화의 늪'에 빠질 우려가 높다.
민주당 이동섭 예비후보가 당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면 안 후보가 타격을 입는 데다 이 예비후보가 당의 명령을 따른다 해도 기존 민주당 조직을 어떻게 껴안을 것이냐도 숙제다.
새누리당은 노원병 보선에 고무된 표정이다. '안철수 대항마'로 공천을 받은 허준영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호각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31일 언론 인터뷰에서 "공천에 앞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허 후보가 안 후보에 결코 밀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배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입장에서 노원병 승리는 '박근혜 정부' 초반 정국 주도권을 강화하고 야권의 잠재적 대선 후보인 안 후보의 등판을 주저앉힐 좋은 기회다. 새누리당은 '지역일꾼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서울 48개 당협 조직을 총동원한 상태다.
'상계동 허준의 무릎정치', '박근혜 정부 성공을 위한 상계동 일꾼' 등의 구호를 내세운 허 후보는 새벽 5시부터 밤 늦게까지 지역구 전체를 샅샅이 훑는 저인망식 선거전에 뛰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