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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중기청장 내정자 황철주 사장 문답

"대통령·국민께 죄송…백지신탁 잘못 이해"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3-18 18: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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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청장 내정자를 사퇴한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중소기업인, 소상공인, 국민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18일 경기도 광주시 주성엔지니어링 본사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주식백지신탁제도를 잘못 이해하고 중기청장직을 수락한 것이 실수였다. 주식백지신탁제도를알아보니 도저히 직을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사장은 "공무원 윤리규정에 의해 만들어진 제도를 존중한다"면서도 "경영권 있는 주식을 신탁 후 60일 이내에 매각하도록 하는 것은 자유경제시장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법이 개정되지 않는 한 벤처·중소기업인이 공직에 앉기란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백지신탁제도에 대해 정말 몰랐나.

▲ 청와대로부터 내정소식과 함께 주식을 1개월 내 처분하거나 백지신탁을 해야한다고 들었다. 하지만 백지신탁이 이런 내용인지는 정말 몰랐다.

-- 주식백지신탁제도의 어떤 부분이 헷갈렸나.

▲ 백지신탁은 주식과 경영권을 신탁기관에 맡긴 뒤 공직이 끝나면 다시 찾는 것인 줄 알았다. 회사 자문변호사 등을 통해 확인했더니 그런 내용이 아니었다. 신탁을 하면 수탁기관은 아무런 정보제공 없이 2개월 내 주식을 매각하도록 돼 있었다.

-- 사임이유가 그것인가.

▲ 백지신탁이 진행되면 우리 회사는 공중분해된다. 중소기업이 성장동력이 되자는 뜻에서 중기청장직을 수행하려 했는데 우리 회사를 분해시키면서까지 직을 수락한다면 고객이나 주주, 직원 등에게 너무 무책임한 것이다. 이런 경영철학으로 중기청장직을 수행할 수 없으니 되도록 빨리 마무리 지으려 했다.

-- 청와대가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던 것 아닌가.

▲ 내가 이해를 잘못한 것이다. 그쪽(청와대)에선 백지신탁이란 의미를 (내가)알고 있을 거라 생각했던 것 같다. 내 잘못이다.

-- 백지신탁 규정 탓에 중소기업 CEO들이 공직 수행하기 어려워진다는 지적이 있다.

▲ 나도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 이 법이 개정되지 않는 한 창업 기업인이공직에 들어가기는 참 힘들 것이다. 법 규정, 제도 또한 창조형, 지속성장형으로 재전환돼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 최근 경영이 어려웠는데 최근 주가가 단기 급등했다. 이것을 노리고 직을 수락했다는 지적도 있다.

▲ 우리 회사는 국내 매출보다 해외 매출(65%)이 더 높다. 국내에서 일어나는 상황 때문에 주가가 좋아지거나 나빠지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우리 회사 제품이 국내 기득권과 관계되는 매출이있다면 주가 급등에 영향이 있었겠지만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 2011년 후반부터 해외 경기가 더 안 좋아져 경영이 악화됐지만 매출액보다 더 많은 자금을 연구개발에 투자해 이제 와서 경영에 호조를 보이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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