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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대야 협상에 태클 건 이한구…새누리 자중지란

李 선진화법 위헌소송 검토

  • 국제신문
  •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  입력 : 2013-03-13 20:49:06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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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왼쪽)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이용우기자 ywlee@kookje.co.kr
- 최고·중진회의 비판 쏟아져
- 남경필 "희생양 삼아선 안돼"

- 지도부 정치력 부재 불만 제기
- 정몽준 "총사퇴 각오 임해야"

정부조직법 개편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새누리당이 자중지란에 빠졌다.

정치력 부재란 비판 속에 당을 이끄는 '투톱'인 황우여 대표와 협상의 전권을 쥔 이한구 원내대표 사이의 갈등설이 확산되고, 여야 합의로 처리했던 '국회선진화법'의 위헌 소송을 검토하는 웃지 못할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주말 협상의 물꼬를 트기 위한 황 대표와 민주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간 협상 내용을 부인하며 원내 사안에 간섭하지 말라고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내대표는 또 황 대표가 주도적으로 만든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여권의 협상력이 떨어진 것에 불만을 품고 선진화법의 위헌 소송 제기를 검토하고 있다.

13일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는 이 원내대표가 추진하는 국회선진화법의 위헌 소송 제기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남경필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야당의 행태에 대해서는 비판을 하지 않을 수 없지만 절박한 심정으로 만들었던 국회선진화법을 무력화시킨다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정부조직법 처리 지연을 이 법의 탓으로 돌리려는 것은 오히려 정치력 실종에 대한 희생양을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불과 1년 전 물리적 충돌로 여론의 지적을 받자 법을 만들어 놓고는 이제 와서 원점으로 되돌리려는 얄팍한 행태에 대한 지적이다.

당 지도부에 대한 불만도 공개적으로 불거져 나왔다. 정몽준 전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여야가 정부조직법 개정 협상에 진전이 없는 것과 관련, "야당도 문제지만 이런 정치위기를 초래한 데는 새누리당의 책임도 없을 수가 없다"며 "당 지도부는 총사퇴한다는 각오로 책임감을 갖고 현재 위기를 조속히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또 "정치는 민주주의에서 최고의 행위고 대통령도 정치를 뛰어넘을 수 없다"며 "정치위기를 방치하면 국회가 죽고 정부도 타격을 받는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경제·안보 위기에 직면한 와중에 여야 기싸움으로 정부 파행이 길어지는 데 대한 여론이 악화되자 일선 의원들 사이에서는 지도부의 정치력 부재에 대한 비판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이 양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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