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의당은 안철수 서울대 전 교수가 출마 입장을 밝힌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4·24 보궐선거 선거구에 노회찬 공동대표의 부인인 김지선(58) 씨를 전략공천했다. 진보정의당이 이곳에 총력을 기울여 안 전 교수와 맞대결을 펼치기로 함에 따라 이번 보선은 적어도 서울 노원병에서는 야권 내부에서 한치도 물러섬 없는 대결구도가 이뤄질 전망이다. 그러나 노 대표의 부인이 지역구를 물려받은 데 따른 '지역구 세습' 논란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진보정의당은 8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 지역구에서 의원직을 상실한 노 대표의 부인인 김 씨를 전략공천하기로 확정했다고 이정미 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노원병 보선은 사법부의 부당한 판결에 맞서 재벌개혁·사법개혁의 정의를 실현하고 삼성 X파일 사건의 진실을 국민법정 앞에 세우는 선거"라며 "김 씨는 오랜 지역 활동으로 지역발전에 대한 서민의 요구를 받아안을 가장 경쟁력 있는 당의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공천이 사실상 확정된 김 씨는 노동운동가이자 여성운동가로 알려져 있다. 김 씨는 2008년 방송통신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2010년에는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만학도 출신이다. (사)오늘의여성 이사, 한국여성노조 지도위원으로 있다.

한편 새누리당에서는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과 당협위원장인 허준영 전 경찰청장, 홍정욱 전 의원, 안대희 전 대법관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민주당에서는 공천 여부를 놓고 당내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