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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차단에 휴대전화 먹통…사상 첫 장갑차 경호

취임식장 주변 삼엄 경비

  • 국제신문
  •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  입력 : 2013-02-25 21:02:27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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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왼쪽), 전두환(가운데) 전 대통령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25일 제18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사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 곳곳에 폭발물 탐지견 배치
- 버스·지하철 무정차에 불편

25일 취임식 행사가 진행된 국회의사당 주변에는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다.

국회 앞 대로는 이날 새벽 1시부터 교통이 전면 통제됐고, 경찰과 청와대 경호팀 등이 국회 주변 곳곳에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장갑차가 등장하고 폭발물 탐지견도 배치됐다. 취임식 경호에 장갑차가 동원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군 폭발물처리반 차량과 경찰특공대의 폭발물 탐지견도 국회의사당 곳곳을 감시했다.

주변 건물 옥상에도 저격수를 포함한 경호 인력들이 배치돼 일반인의 출입을 차단했다. 초청장을 소지한 참석자들은 일일이 보안검색대를 통과하고 소지품 검사를 받아야 했다. 보안 상 이유로 음료와 피켓 등의 행사장 반입도 막았다.

이날 과도한 교통·통신 규제로 시민들의 불편도 컸다.

공식 행사가 시작된 오전 11시부터는 휴대전화가 먹통이 됐다. 청와대 경호실에서 휴대전화 전파를 차단했기 때문으로 흩어진 가족, 친지를 찾느라 곳곳에서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국회 앞 국회대로는 서강대교 북단까지 교통이 모두 통제됐고, 국회의사당을 지나는 버스들도 모두 '국회의사당'역을 우회해 돌아가 취임식장을 찾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특히 취임식이 끝나고 사람들이 쏟아져 나온 오전 11시50분께부터는 지하철 9호선이 국회의사당역을 정차하지 않고 지나갔다.

경찰들은 이 무렵 국회의사당역 입구에서 출입을 통제했다. 당초 12시부터 1시간 동안 무정차하기로 예고됐으나 더 일찍 출입이 차단되면서 시민들의 항의가 잇따랐다.

한 60대 남성은 "버스 노선도 변경됐는데 전철까지 무정차하면 우리 같은 노인은 어떻게 집에 가란 말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7만 여명의 인파는 도로를 점령한 채 인근 여의도역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겨 여의도 일대는 한동안 교통혼잡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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