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설 연휴 기간 특별한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2차 인선을 위해 자택에 머물며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선인 측은 "공식 일정을 잡는 대신 추가 인선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경제부총리와 청와대 비서실장, 17개 부처 장관 후보자들을 이르면 설 직후인 12일쯤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 지명된 정홍원 총리 후보자도 박 당선인을 도와 장관 추천 작업에 역할을 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별도로 야당을 중심으로 정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 시작될 전망이다. 이미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얄짤 없이 검증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검찰 고위 간부 출신인 정 후보자의 주요 검증 포인트는 재산과 아들 병역 문제로 인사청문회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자가 신고한 재산은 2011년 현재 19억여원으로 본인과 부인 명의 예금이 8억원 상당이라는 점과 파악되지 않은 아들 재산 규모 등에 대한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2009년도에 부인 명의의 경남 진영읍 임야와 대지, 부산의 연립주택 지분 일부를 증여한 부분도 세금 납부 여부를 따져봐야 할 부분이다.

여기에 법률구조공단 이사장에서 물러난 뒤 변호사 개업을 하고 활동한 만큼, 현재의 총 재산 규모와 재산 증식 과정 등에 대한 꼼꼼한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아울러 현직 검사로 재직중인 외아들 정우준(35)씨의 병역 문제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아들 정씨는 지난 1997년 1급 판정을 받았다가 서울대 공대 대학원에 다니던 2001년 허리 디스크(추간판탈출증)로 5급을 받아 병역이 면제됐다.

정 후보 측과 총리실 인사청문회 준비팀은 "대학원 수료 전 차를 타고 다니다 허리를 다쳤고 이후 통증이 심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을 뿐"이라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심지어 증빙 자료까지 제출하겠다며 자신하고 있지만, 논란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노컷뉴스/국제신문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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