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朴 당선인 모두 부담
- 민주, 연일 공세… 사퇴 촉구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관한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여권 내부에서도 '부적정 인사'라는 기류가 퍼지고 있다. 지금까지 위장전입, 양도세 탈루, 저작권법 위반, 정치자금 불법공여, 업무추진비 유용 등 다양한 의혹이 제기됐다. 이 후보자를 추천한 청와대는 물론 새누리당과 박근혜 당선인 측도 정치적 부담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민주통합당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나흘 앞둔 17일 추가 의혹을 제기하며 이 후보자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고위정책회의에서 "이 후보자와 관련된 새로운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비리백화점' '줄줄이 사탕'"이라며 "사익 챙기기에 바쁜 파렴치한 수준"이라고 퍼부었다. 지적했다. 서영교 의원은 "이 후보자가 헌법재판관 재임 시절 아홉 차례의 국비 해외출장 중 다섯 차례나 부인을 동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고위공직자로서 근본적인 자질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에선 당혹감 속에 이 후보자에 대한 '방어막'을 거둬들여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국회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김성태 의원은 "대통령이 적절한 인사를 추천하지 못했다면 국회가 바로잡고 막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 측 인사는 "청문회 낙마도 걱정해야 할 상황이 아닌가 싶다"면서 "박 당선인한테도 좋은 일이 아니고, 이 후보자 스스로 사퇴하거나 거취를 결정짓는 게 낫다는 생각도 솔직히 있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과 사전 협의를 거쳐 이 후보자를 추천한 청와대는 "일단 청문회를 지켜보자"면서도 여론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