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녀 증여세 탈루 의혹도 제기
- 새누리 "노골적 흠집내기" 반박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국회 청문회를 앞두고 여야 공방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이는 1월 임시국회를 의식한 기싸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회 인사청문특위 소속 민주통합당 박범계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 후보자의 헌법재판관 시절(2006∼2012년) 보수는 총 6억9821만 원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이 후보자와 배우자의 예금 증가는 5억2737만 원, 부부 생활비 2억 원 내외, 3녀의 유학비용 최소 1억5000만 원(추정치), 차량 구입비 3168만 원 등 지출은 9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재산형성 과정에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수입보다 지출이 2억 원 이상 많은 셈이다. 유일한 소득원인 봉급을 모두 저축한다 해도 기본 생활비와 3녀의 유학비용, 차량 구입비용 등을 감안할 때 2억 원가량 출처에 대한 소명이 필요하다"며 업무추진비 불법 조성 또는 전용 의혹을 제기했다.
또 관보에 게재된 재산등록 신고서에 나와 있는 네 자녀의 재산변동 내역을 근거로 "장녀에게 경제활동 개시 직전인 2003년까지 3000만 원가량, 차녀에게는 외무고시 합격 이전인 2004년까지 3500만 원가량, 3녀는 유학생활을 마친 2009년까지 5400만 원가량을 각각 증여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증여세 탈루 의혹을 제기했다.
야당 간사인 최재천 의원은 "이 후보자는 지금까지 드러난 문제만으로도 헌재소장 자격이 없다"며 반드시 낙마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이 후보자에 대한 노골적인 흠집내기라며 반박했다. 국회 인사청문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이날 "이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 도덕성에 문제가 없는지 철저히 검증할 예정"이라면서 "다만, 이 후보자는 이미 6년 전에 인사청문회를 통해 검증된 인물"이라고 맞섰했다.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에서 무조건적인 정치공세, 비상식적이고 비합리적인 정치공세를 통해 이 후보자를 흠집내겠다는 노골적인 의도를 보이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하고 1월 임시국회 일정을 협의했으나 쌍용자동차 국정조사에 대한 이견으로 합의를 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