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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군이 28일 공개한 북한 장거리 로켓(은하3호)의 1단 엔진 잔해. 해군은 27일 밤 전북 군산 서쪽 160㎞ 해저에서 이 잔해를 인양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 1단 로켓추진체 추력 정밀 파악
- 엔진 내부 연소실 설계 방식 등
- 내달 중순 잔해 조사 결과 발표
군 당국이 28일 북한 장거리 로켓(은하3호)의 엔진 추정 잔해물 6점을 서해에서 인양했다고 밝힘에 따라 북한 장거리 로켓 기술의 비밀이 풀릴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 당국은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군산 서방 160㎞ 해저에서 엔진 추정 잔해물 6점과 기타 소형 잔해물을 건져 올렸다.
잔해물 가운데서는 '산화제통-연료통-엔진'으로 구성된 1단 추진체 중 가장 무거운 엔진이 추락할 때 해수면과 가장 먼저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98㎞ 상공에서 분리된 1단 추진체는 거의 음속(마하1·시속 1225㎞)으로 해수면에 떨어졌고 엔진 부분은 산산조각이 났을 것으로 추정됐다. 실제 군 당국이 인양한 엔진 추정 잔해는 크게 파손돼 덩어리 잔해가 6점이나 됐다.
그러나 로켓 전문가들은 엔진 잔해를 통해 ▷엔진 내부 연소실의 설계 방식 ▷터보펌프(연료·산화제를 엔진으로 공급) ▷인젝터(연료·산화제 등 추진제를 연소실로 분사) ▷가스발생기 등 기술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산화제통의 크기로 미뤄 118t으로 추정했던 1단 추진체의 추력도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군 소식통은 "엔진 부위의 파손이 심해 정확한 기술 파악은 어렵더라도 엔진 설계 방식과 작동 원리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면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국방정보본부와 국군정보사령부, 항공우주연구원 등 각 기관 42명이 참여한 민·군 합동조사단은 산화제통 분석을 통해서 북한이 이번 로켓에 스커드·노동미사일의 산화제와 같은 '적연질산'을 사용한 것을 확인했다.
또 산화제통의 용량(48t)을 기준으로 1단 로켓의 추진력을 계산해 500~600㎏의 탄두를 장착하고 1만 ㎞ 이상을 비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추산했다.
군 관계자는 "엔진 추정 잔해물 6점 수거를 마지막으로 해군의 북한 장거리 로켓 잔해 탐색·인양 작업은 마무리됐다"며 "합동조사단의 로켓 잔해 조사 결과 발표는 다음 달 중순께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