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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당선인 "낙하산 인사 잘못된 것"…전문가 대거 기용 예고

  •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   입력 : 2012-12-25 21:40:43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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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朴 첫 인사평가 의견 분분

- 계파·측근배제 긍정 평가 속
- 일각 '지나친 비밀주의' 우려

# 인수위 누가 참여할까

- 탕평·대통합 키워드 고려
- 위원장 호남 인물 유력시

# 몸 낮춘 윤창중 수석대변인

- 극우·막말 논란 의식한 듯
- "상처 입은 많은 분께 송구"

지난 24일 첫 인선에서 드러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을 놓고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계파·측근을 배제하고 전문성을 중시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반면 지나친 '비밀주의' 인사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전문성과 대통합이 키워드

박 당선인은 25일 서울 쪽방촌 봉사활동 직후 유일호 비서실장과 윤창중 수석대변인 발탁 배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문성과 국민 대통합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최근 공기업 등에서 전문성 없는 인사들을 낙하산으로 선임해 보낸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리고 있다"며 "(이는) 국민께 큰 부담이 되고 다음 정부에도 부담이 되는 일이고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이는 인수위원회 구성에서 박 당선인이 '민생 대통령' '국민 대통합' 약속을 지킬 전문가나 적임자들이 대거 투입될 것임을 예고한 셈이다.

김종인 전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이 경제통이고 당 비대위와 '5인 공부모임' 등을 통해 박 당선인과 민생 공약과 경제 정책에 대한 이해를 같이 해왔다는 점에서 인수위원장 후보로 더욱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 모두 호남 출신으로 분류돼 영남색을 탈피한 탕평 인사라는 명분도 가질 수 있다. 같은 측면에서 진념 전 경제부총리와 강봉균 전 재경부 장관 이름도 거론된다. 국민 대통합이라는 상징성 면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한광옥 전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과 진보 성향으로 이번 선거에서 박 당선인 지지 의사를 표명한 박상증 전 참여연대 공동대표가 위원장 하마평에 오를 수 있다. 

무엇보다 인수위원들은 정치색을 최대한 배제한 채 전문가 중심으로 짜일 공산이 커 보인다. '민생 대통령' 공약을 실천에 옮길 수 있는 경제·복지·조세 전문가들이 다수 발탁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역 의원 중에서는 지역구 의원 참여는 최대한 배제하고 행복추진위원회에서 활동한 비례대표 위주로 발탁될 가능성이 크다. 또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소속 인사들이 핵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 

■몸낮춘 윤 수석대변인

하지만 극우 보수 논객으로 평가받는 윤 수석대변인 임명을 둘러싼 논란은 커지고 있다. 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새누리당 당사에서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제가 쓴 글과 방송에 의해 마음에 상처를 입은 많은 분께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선 기간 '윤창중 칼럼세상'을 통해 민주통합당 문재인 전 대선 후보를 지지한 정운찬 전 총리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싸잡아 '정치적 창녀'라고 독설을 쏟아냈다.

그는 '특정 진영을 대변하는 글을 썼다'는 지적에 대해 "제가 14년 동안 쓴 칼럼을 전체적으로 보면 그렇지 않을 것"이라면서 "심지어 박 당선인에 대해서도 가혹하리만큼 비판했다. 사실은 새누리당에서도 저는 내놓은 사람이었다"고 항변했다. 특히 박 당선인과 개인적인 인연이 없음을 내세우면서 "대한민국에 대한 열정"과 "애국심" 때문에 예상치 못한 수석대변인직 제안을 수락했음을 재차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다양한 채널로 의견을 두루 수렴하기보다 본인이 스스로 결정한 뒤 철저히 보안에 부치는 박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이 이번처럼 여론과 동떨어진 인사를 하게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수석대변인 스스로 인사 절차가 '전광석화'처럼 이뤄졌다고 말할 정도다.

한편 이날 유일호 비서실장과 박선규·조윤선 대변인도 기자단과 첫 대면 시간을 가졌다. 박 대변인은 "박 당선인이 갖고 있는 생각과 정책뿐 아니라 마음까지 국민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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