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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벽화 전문가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의동 선거연수원 외벽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포스터를 그리고 있다. 선거연수원 외벽에 새겨진 이명박 대통령 선거포스터 옆 자리에는 그동안 물음표만 자리하고 있었다. 연합뉴스 |
- 북·동래·연제 등 투표율 높아
- 與 "미래이끌 후보 설득 주효"
- 文, 북·사하 등 40% 대 얻어
- 경남서 36% 득표 가장 낮아
- 김해·거제·울산 등서는 강세
18대 대통령 선거의 승부처였던 부산·경남·울산(PKU)은 박근혜 당선인의 손을 들어줬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부산에서 39.87%를 기록해 지난 19대 총선의 야권연대 정당 득표율(40.2%)을 넘지 못했다. 문 후보는 낙동강 벨트에서 선전했지만, 원도심과 동부산권에서 고전했다. 특히 원도심에서는 투표율과 박 당선인에 대한 지지율이 반비례 관계를 보이기도 했다.
■투표율과 득표율은 반비례?
부산에서 투표율 상위 1~5위는 북·동래·연제·금정·남구였다. 반면 하위 1~5위는 중·서·영도·동·사하구가 차지했다. 흥미로운 점은 박 당선인에게 60% 이상을 몰아준 중·서·동구의 투표율이 낮았다는 점이다.
서구는 박 당선인(64.28%)과 문 후보(35.29%)의 득표율 차이가 28.99%포인트에 달해 보수층이 가장 두터운 것으로 평가됐다. 중구와 동구 역시 각각 28.95%포인트와 28.53%포인트의 격차로 박 당선인 승리를 도왔다.
새누리당 유기준 의원은 "원도심에 토박이나 노령인구가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요즘은 광복동·남포동이 활기를 띠면서 젊은층도 많이 늘었다"면서 "'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후보인가'를 설득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야당 입장에선 19대 총선에서 원도심에 지역 밀착형 후보를 내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 이재강(서구)·이해성(중동구) 지역위원장의 경우 부산에 뿌리를 내린 시간이 여당 국회의원들보다 짧기 때문이다.
■낙동강벨트·울산에서 文 선전
문 후보는 지역구인 사상에서 가장 많은 43.89%를 얻었다. 그러나 50%를 넘지 못한 것은 아프다는 평가다. 북·사하·영도·부산진구도 40%대 표를 문 후보에게 줬다. 북구는 부산 투표율 1위인 동시에 사상을 제외하고는 박 당선인에게 표를 가장 적게 준 지역이었다.
문 후보와 함께 낙동강 전선을 지켰던 문성근(북강서을)·전재수(북강서갑) 지역위원장 '투톱'이 새누리당 박민식·김도읍 의원에 맞서 나름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경남은 PKU에서 가장 낮은 표를 문 후보(36.33%)에게 줬다. 박 당선인은 63.12%를 얻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에서 문 후보는 47.49%의 득표율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자신의 출생지인 거제에서도 44.06%를 기록해 경남 전체 평균 득표율을 웃돌았다. 자택이 있는 양산에서도 40.76%의 높은 득표율을 올렸다.
울산에서는 박 당선인(59.78%)과 문 후보(39.78%)의 득표가 부산과 비슷했다. 울주군(62.9%)과 중구(62.6%)에선 박 후보 득표율이 60%를 넘었다. 문 후보는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이 있는 북구(45.8%)와 동구(44.3%)에선 평균 득표율을 넘는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