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어촌 기장군 외 운영 금지"
- 시교육청 심의서 78% '칼질'
- 내년 2억9600만 원만 배정
부산 국공립 유치원 통학차량 지원비가 78% 삭감된 것을 놓고 부산시의회가 교육과학기술부의 예산 지침을 무시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사립유치원의 로비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9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13억5000만 원을 64곳의 국공립 유치원 통학버스 운영비로 내년 예산(안)에 편성했다. 예산 사정을 고려해 전체 통학버스 운영비 27억 원(추정)의 절반만 책정한 것이다. 앞서 교육부는 '국공립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은 2000만 원, 단설 유치원은 3000만 원을 지원하라'고 권고했다. 국공립 유치원 입학은 사회적 손길이 필요한 저소득층과 한부모가정 아동이 우선이다.
그러나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7일 교육청 예산 심의에서 통학차량 지원비를 10억5400만 원 삭감했다. 농어촌 지역인 기장군을 제외하고는 '통학버스를 운영하지 말라'고 한 셈이다. 이와 관련, 한 공립유치원 교사는 "300곳이 넘는 사립유치원 대부분은 통학버스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국공립 유치원의 경쟁력 강화를 막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한 부산시의원은 "사립유치원의 압력이나 로비를 받았다는 소문이 단순한 '뜬소문'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시의회 교육위원회는 내년 공립유치원 신·증설 비용 26억6000만 원도 14억2000만 원으로 12억4000만 원 삭감했다. 이에 따라 내년 13개 학급을 신·증설하려던 교육청 계획이 8학급 규모로 줄어들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