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민주화운동 기념사업을 주관하는 부산민주공원 예산을 절반 이상 삭감해 시민사회의 반발이 거세다. 국공립 유치원 통학차량 운영비와 원도심 재생 프로젝트인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비도 줄여 "서민은 안중에도 없는 예산 심의"라는 비판도 나온다.
9일 예결위에 따르면 지난 7일 '2013년 부산시 예산안'을 최종 심의하는 과정에서 부산민주공원 위탁운영비를 11억800만 원에서 5억1500만 원으로 52.7%나 삭감했다.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부산여성단체연합은 이날 공동 성명에서 "민주항쟁 정신을 기리는 산 교육장인 민주공원을 폐쇄하라는 말과 다르지 않다"면서 "권력을 이용한 민주세력 죽이기이자 횡포"라고 비판했다.
저소득층·한부모가정 아동이 입학 1순위인 국공립 유치원의 셔틀버스 운행 예산도 13억5000만 원에서 2억9500만 원으로 78% 삭감됐다.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비 역시 10% 이상 줄었다. 삭감된 재원은 다른 부산시의원 지역구에 '갈라붙이기'식으로 배분됐거나 예비비로 편성됐다. 여기다 '초등학교 무상급식 5학년까지 확대'(본지 지난 8일 자 2면 보도)에 대한 반대도 만만찮아 11일 부산시의회 본회의에서 격론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