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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회동을 가진 민주통합당 문재인(오른쪽) 대선 후보와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단독회담을 마친 후 밖으로 나와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 의원정수 축소 조정 수용 등
- 文 양보에 거부 명분 없어져
- 범야권서 "文 지원하라" 압박
- 패배 땐 책임론 부담도 한몫
- SNS 활용·공동유세·강연 등
- 방식 총동원 전방위로 지원
지난달 23일 대선 후보 사퇴. 지난 3일 선거캠프 해단식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에 대한 미지근한 지지 표명. 지난 5일 문 후보 지원 방식 발표 취소.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가 14일간 보인 행보다. 5일에는 문 후보가 직접 안 전 후보의 자택을 방문했다가 만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그랬던 안 전 후보가 하루 만인 6일 문 후보 적극 지원으로 돌아선 것은 ▷문 후보의 새정치 실천 의지 ▷범야권의 압박 ▷정권교체 실패에 따른 책임론 부담이 복합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명분얻은 안, 입장 선회
안 전 후보의 전격적인 입장 선회는 우선 문 후보의 새정치 실천 의지가 '문'을 연 것으로 분석된다. 안 전 후보는 지난 3일 캠프 해단식에서 문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보다는 대선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여야를 모두 비판한 모양새를 취했지만 문 후보에게 자신이 참여할 수 있는 명분을 달라는 '신호'였다.
문 후보는 즉각 화답했다. 6일 '정권교체와 새정치를 위한 국민연대' 출범식에서 "저희가 모든 것을 다 버린다는 자세로 더욱 혁신해서 새로운 당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안 전 후보가 강조했던 '의원정수 축소조정'도 약속했다. 지난 4일 열린 TV토론에서는 야당 후보이면서도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를 자제했다.
안 전 후보는 이날 회동 직전 유민영 대변인을 통해 문 후보 지원 입장을 밝히면서 "오늘 문 후보께서 새정치실천과 정당혁신에 관한 대국민 약속을 하셨습니다. 정권교체는 새정치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범야권에서 "안 전 후보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압박한 것도 문 후보 지원 배경으로 꼽힌다. 대선 패배 시 책임론에 휩싸일 수 있고 향후 정치적 행보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폭적 지원
안 전 후보의 지원은 전방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이날 입장 발표문을 통해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아무 조건 없이 제 힘을 보태겠다"며 전폭적 지원 의지를 밝혔다. 안 전 후보가 문 후보의 첫 지원 일정으로 부산을 선택한 것도 이러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부산에서 문 후보는 안 후보 사퇴 이후 30%대 초·중반의 지지율로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안 후보의 선거지원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공동 유세, 강연 등 다양한 방식이 동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 대변인은 안 전 후보의 일정에 대해 "이날 저녁부터 캠프 관계자들끼리 상의해 안 전 후보에게 보고하고 후보가 승인하면 이를 민주당에 통보해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 측 박광온 대변인도 "앞으로의 일정과 지원방식에 대해서는 문 캠프와 안 전 후보 측 실무협의팀이 가동돼 긴밀하게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