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는 19일 야권 단일 후보 선출과 관련해 "양보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강서구 KBS 스포츠월드에서 열린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대선 후보 초청 농정대토론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이 "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단일후보직을 양보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아니요"라고 대답했다.

그는 특히 '담판 가능성' 질문에 "양보를 위한 담판은 아니겠죠"라고 반문해 담판을 통한 단일화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했다. 하지만 "실무진에서 안 풀리는 문제가 있다면 그 부분은 (두 후보가) 만나서 얘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담판을 통한 룰 협상 타결 가능성을 열어뒀다.

안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토끼와 거북이' 우화를 비유로 들며 공정경쟁과 경제민주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산이냐 강이냐에 따라서 토끼든 거북이든 누군가에게는 항상 불리하고 불공정할 수 밖에 없다"라면서 "산이 나오면 토끼가 뛰고 강이 나오면 거북이가 뛰고, 국민 전체가 손잡고 같이 가는 것이 바로 경제 민주화"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안 후보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국제협력을 지속하고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외교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북한의 핵무기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 간 대화를 통해 장기적으로 남북 간의 경제협력을 활성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