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오른쪽) 대선 후보가 1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김기문 회장과 간담회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는 13일 중소기업인과 간담회를 하고 경제 민주화에 관한 자신의 의지와 진정성을 강조하면서 차별화에 나섰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 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중기·소상공인 대표, 창업 동아리 대학생 등 100여 명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그는 "(경제 민주화는)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꼭 이뤄져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대의 과제"라면서 "세 후보가 모두 경제 민주화에 공감하는 점은 굉장히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런 담론적, 권위적 측면이 아니라 진정한 중소기업인을 위한 경제 민주화인가, 또는 실제로 실천 의지가 있는가 등 세부적으로 들어가 보면 조금 걱정되는 부분이 최근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실천 의지"라며 "나는 중소기업 문제나 경제 민주화 문제를 푸는 일이 전체 과제 중에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거기서 실천 의지가 나온다"며 진정성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박근혜 후보의 경제 민주화는 무늬만 흉내낸 가짜"라면서 전날에 이어 또다시 새누리당 박 후보의 경제 민주화 공약 후퇴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중소기업 발전을 위한 구체적 과제로 ▷대·중소기업 간 불공정 거래 관행 바로 잡기 ▷중소기업 자생력 확보를 위한 튼튼한 기반 마련 ▷중소기업 노동자의 정당한 대우 등 3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오후에는 장애인 자립을 돕는 단체인 푸르메재단을 찾아 이사장을 맡은 김성수 대한성공회 주교를 예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