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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소속 안철수(오른쪽)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사무실에서 열린 '전경련 회장과의 간담회'에 앞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
- 남북 분쟁해결기구 설치 등
- 대북·외교정책 발표하기도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이 스스로 개혁안을 내놓아야 할 때다."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는 8일 재계를 대표하는 전경련 회장단의 면전에서 경제 민주화를 위한 자발적 개혁을 촉구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 사무실을 방문해 "현재 정치권과 검찰도 국민의 요구에 따라 스스로 개혁안을 내놓고 있다"며 재벌 총수들을 압박했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달 14일 "가장 강하고 많이 가진 이들이 가장 불공정한 일을 벌이는 이곳을 먼저 뚫어야 경제 민주화가 시작된다"며 재벌 총수의 불법 행위 방지를 골자로 한 7대 개혁 과제를 제시했다.
안 후보의 재벌 개혁 접근법은 '선 자발적 변화 유도, 후 계열분리명령 등 초강력 조치'의 2단계 방식이다. 이날 전경련 방문에서는 1단계인 자발적 변화를 요구한 셈이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사회통합이라는 시대 요구에 부응해 동반성장과 사회공헌에 노력하겠다"며 "경제계 불안요소를 막고 산업 경쟁력을 지키는 정책을 많이 발굴해 주셨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모두발언 이후 50분가량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안 후보는 차분하지만 단호한 어조로 경제 민주화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서울 공평동 캠프에서 ▷남북한 정상 간 핫라인 개설 ▷남북 간 상설 분쟁해결 기구 설치 ▷6자 회담 재개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남·북·미·중 4자 포럼 개설을 핵심으로 한 대북·외교 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남북 화해를 바탕으로 북핵 문제와 평화체제를 선순환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6·4 합의를 복원하고 북방한계선(NLL)을 인정하는 전제 아래 남북 공동어로구역을 협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6·15공동선언 이후 발전시켜온 분야별 협의체를 복원해 통일 기반을 조성하는 한편 '통일고문회의'를 내실 있는 '통일미래기획위원회'로 재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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