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북 압박·대화 투트랙 전략
- 1기 때보다 더 적극 구사할 듯
- MB "양국관계 지속 발전 기대"
- 대선 후보들도 일제히 축하
한미 동맹을 우선해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 성공으로 한미 관계의 골격은 일단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의 대선 결과에 따라 미세조정은 불가피하리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단호하고 직접적인 외교"라는 취임 당시 구상을 2기 행정부에서 구체화할 가능성이 있고, 한국의 대선 후보들도 이명박 정부보다 유연한 대북 입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한미 공조 속 갈등 가능성도
1기 오바마 행정부는 출범 초기 대북 정책에서 '과감한 접근'을 시도했으나 북한의 도발을 겪으면서 '전략적 인내'로 바뀌었다. 이는 곧 한미 동맹의 강화라는 바탕 위에서 대북 정책에 관해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수용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으로도 이 같은 입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지만, 정체상태인 대북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한국과 함께 압박과 대화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1기 때보다는 더 적극적으로 구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이란과 함께 핵 비확산 체제를 위협하고 있는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다만 오바마 행정부의 변화 폭은 한국의 대선 결과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대선 후보들이 모두 대북 정책의 유연성을 언급하고 있지만, 박근혜, 안철수, 문재인 후보 간 정도의 차이가 있다.
■정치권, 오바마 재선 '환영'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 재선에 대해 환영의 뜻과 함께 양국 관계 발전을 기대하는 내용의 축하 서한을 발송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 국민이 오바마 대통령을 선택했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뻤다"면서 "앞으로 한미 동맹이 계속 발전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당선을 축하하는 서한을 전달했다고 이상일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변인은 "박 후보는 집권할 경우 오바마 대통령과 깊은 신뢰 관계를 맺을 것이며, 더욱 격상되고 강화된 한미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축전을 통해 "이번 재선은 지난 4년간 보여주었던 오바마 대통령의 지도력에 대한 미국 국민의 현명한 선택이라 평가한다"고 축하했다.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의 재임 기간 미국의 번영과 세계 평화에 큰 기여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