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朴캠프 이견 조율 등만 남아
- 市 "부산의 비전에 소홀" 비판
- 대선 D-48
새누리당 지역발전추진단이 부산지역 공약에서 부산시의 핵심 요청 사항인 '동북아 신해양경제허브 구축' 등 해양 관련 내용을 제외했다. 앞서 추진단은 부산의 김해공항 가덕도 이전 등 신공항 공약은 '남부권 신공항'(본지 31일 자 4면 보도)으로 확정 반영했다.
해양 관련 공약은 캠프 내 이견 조율, 박근혜 대선 후보의 최종 결심 과정이 남아 있지만, 전망이 밝지 않아 부산시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부산 공약'을 내놓고 있지 않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부산 표심'이 급격히 출렁일 가능성도 적지 않다.
추진단은 31일 부산시 등 각 시·도의 공약을 취합·선별해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부산시는 해양수산부 부활, 동북아 신해양경제허브 구축 등 16가지 공약안을 추진단에 제출했다.
본지 확인 결과 동북아 신해양경제허브 구축은 공약에서 빠졌다. 이 공약은 신항 중심 물류허브 구축·북항 중심 해양경제특별구역 추진·남항 중심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신항·북항·남항의 '스리 포트시스템'을 중심으로 부산을 동북아 해양수도로 육성하기 위한 핵심 공약이다. 다만, 부산 금융중심지 육성·국제 영상 콘텐츠 밸리 구축·남해안 KTX고속철도화 사업 추진 등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추진단 관계자는 "동북아 신해양경제허브 구축은 연안도시를 U자형으로 묶어 해양경제벨트를 구축하자는 것인데 특정 지역의 공약으로 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며 "다른 파트에서 연구를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해양수산부 부활을 전제로 한 핵심 정책이고 부산이 나가야 할 미래"라면서 "새누리당이 해양수산부 부활에 적극적이지 않으니 그 중심 정책에 대해서도 소홀히 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해양수산부 부활도 애초 추진단에서는 '해양·수산행정 총괄 독립 기구 신설'이라는 명칭으로 안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새누리당 부산 의원들의 강력한 문제 제기가 잇따르자 해양수산부 부활 등으로의 명칭 변경 여부를 놓고 다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대책위 부위원장인 유기준 의원은 "최근 선대위원장단 회의에서 박 후보에게 해양수산부 부활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청했고, 박 후보도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며 "해양수산부 부활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이진복 시당위원장 등은 지난달 30일 부산 의원 긴급회동에서 "해양수산부 부활을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