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한진중공업 사장이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학교 비정규직 처우도 지적
- "시교육감 교섭에 나서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15일 부산지방고용노동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진중공업 정상화와 학교 비정규직 차별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이날 부산 연제구 부산고용노동청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감에서 여야 의원 15명은 한진중공업 사태를 일단락 지은 노사합의안(지난해 11월)을 사측이 지킬 것을 촉구했다. 당시 합의안에는 1년 안에 해고자 94명 전원을 복직시킨다는 내용이 담겼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의원은 "합의안 이행 시한이 한 달가량 남았는데 약속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사측이 해고자 복직과 각종 민·형사상 손해배상 최소화에 적극 나서지 않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진중공업 이재용 사장은 "다음 달 초까지 모든 약속이 지켜질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정의당 창당준비위원회의 대선 후보인 심상정 의원은 "세계 조선경기 불황을 핑계로 회사가 해고자를 복직시킨 뒤 또 이들을 휴직시킬 것"이라며 "현실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부산시교육청이 학교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위한 교섭을 거부한 데 대해서도 질타가 이어졌다. 새누리당 서용교 의원은 "학교장이 아닌 부산시교육감이 노동관계법상 사용자에 해당하는 데도 교섭에 나서고 있지 않다. 부산고용노동청이 제재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화진 부산고용노동청장은 "교육감에게 수차례 교섭에 나서라고 촉구했지만 '교섭 당사자가 학교장'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과 아산, 전주 비정규직지회는 부산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감사에 정몽구 회장 증인 채택과 불법파견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앞서 이날 오전 한진중공업 새노조는 같은 장소에서 한진중공업 노사 문제에 정치권이 개입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시민선전전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