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국민대학교 무인차량로봇연구센터를 방문해 무인자동차를 시승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 국민대 무인車 연구소에선
- 과학기술·인문학 결합 강조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26일 고향인 부산을 찾는다. 대권 출마 선언 뒤 첫 지방 행보이다. '야권 단일화' 경쟁자이자 부산 출신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의 '텃밭 쟁탈전'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선전포고로 해석된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역시 부산·경남(PK)을 최대 승부처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여야 후보들의 PK 구애전이 한층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안 후보는 26일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예정이다. 부산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혁신·경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의 PK행은 문 후보는 물론 박 후보를 동시에 견제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부산은 새누리당의 텃밭이지만 지난 4·11총선에선 '민심 이반'이 뚜렷하게 확인됐다. 지금도 부산에선 문·안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박 후보에 근접하고 있다. 한겨레가 지난 20·21일 벌인 여론조사에 따르면 가상 양자 대결(응답자 240명)에서 박 후보와 안 후보는 각각 55.0% 대 40.0%를 기록했다. 박 후보와 문 후보와는 58.1%대 35.9%로 22.2%포인트 차였다.
여기다 새누리당 박 후보가 지난 7월에 이어 24일에도 부산을 방문해 지지층 확산에 나선 것도 안 후보의 PK행을 재촉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조광희 안 후보 비서실장은 24일 오후 1시 선거 캠프 내 최연소 자원봉사자와 함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안 후보의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안 후보는 대선 캠프 1차 실무 인선 완료에 이어 종로2가 공평빌딩에 캠프를 차렸다.
안 후보는 이날 국민대 무인차량로봇연구센터를 찾아 무인자동차를 시승한 뒤 연구진으로부터 무인자동차 개발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간담회를 했다. 지난 22일 '혁신 재래시장'인 수원 지동의 못골시장을 찾아 혁신적인 경제모델을 강조한 행보의 연장 선상이다.
그는 간담회에서 "과학기술 분야에서 양적인 성과에만 너무 집착하게 됐다. 그런 것에 매몰되다 보니 오히려 우리가 과학기술에서 가져야 할 도전정신이 묻혔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과학기술 혁신은 결과보다 과정에 충실해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도전할 수 있게 만드는 게 정부의 역할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무인자동차가 제조업과 IT 등 여러 분야의 기술이 융합돼 만들어진다는 점을 강조하며 과학기술과 인문학을 결합을 중시했다.
이날 국민대 학생들이 몰려 사인을 요청하자, 안 후보는 학생들과 악수를 하고 함께 '셀카'(셀프카메라)를 촬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