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통합진보당 강기갑 대표가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분당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 사퇴와 탈당을 선언하던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용우 기자 |
- 통합진보 분당 책임지고 낙향
- 수차례 눈물… 국민 앞에 큰절
- 구당권파, '셀프제명' 무효소송
통합진보당 강기갑 대표는 10일 "분당을 막기 위해 온 힘을 기울였지만, 그 모든 것이 허사가 되고 말았다"면서 당 대표직 사퇴 및 탈당,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강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명심보감의 '행유부득 반구제기(行有不得 反求諸己·행하다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모든 것을 자신에게서 찾으라는 뜻)라는 구절을 빌려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대표직을 사퇴했다. 강 대표는 고향인 경남 사천에서 농업에 종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표는 "진보라는 본질의 항아리를 끌어안고 그들만의 논쟁과 다툼으로 아까운 세월 보내는 진보, 자기주장만 하는 경직성과 진보라는 우월성에 갇혀 대중성과 민심에 다가가지 못하는 진보는 시대적 요구와 국민적 갈망을 채워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수차례 눈물을 흘렸고 회견 마지막에는 국민과 당원들에게 큰절을 했다. 2004년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된 강 대표는 2008년 경남 사천에서 재선에 성공했고, 2008년 민노당 대표, 올해 비례대표 부정경선 파동 이후에는 통합진보당 대표에 출마해 당선됐다.
한편 지역구 출신 통합진보당 쇄신파로 분류되는 강동원 노회찬 심상정 국회의원과 이정미 천호선 최고위원도 조만간 탈당해 혁신신당 창당을 추진할 예정이다.
통합진보당은 이날 구당권파 단독으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대표 직무대행에 부산시당 위원장 출신인 민병렬 최고위원을 선임하고 신당권파 소속 비례대표 의원 4명을 제명하기로 한 지난 7일 의원총회에 대해 무효 소송을 내기로 했다. 민병렬 체제의 '잔류 통합진보당'은 민족해방계열의 전국연합 옛 하부조직인 부산·울산연합(수장 김창현 전 울산시당 위원장)과 경기동부연합(수장 이석기 의원) 및 광주·전남연합 주축으로 운영될 예정이고 경기동부와 경쟁했던 인천연합은 혁신신당에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