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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후 국회 통합진보당 의정지원단에서 강기갑(왼쪽) 대표가 분당 수순에 돌입한 것에 대해 사죄의 단식에 돌입했다.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지난 5월 발생한 중앙위원회 폭력사태와 관련해 사과 기자회견을 마치고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이용우 기자 |
- 이정희는 대선출마 시사
- 노회찬, 이석기 동반사퇴 제안
통합진보당이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선출 과정에서 나타난 부정 경선 등에 대한 수습책을 찾지 못하고 끝내 분당 수순으로 들어갔다.
당내 쇄신파가 혁신 재창당의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던 비례대표 당선자·후보자 총사퇴 등을 구당권파가 거부했기 때문이다. 오는 6일로 예정됐던 중앙위원회(일상적 당무의결기구)도 무산됐다.
강기갑 당 대표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혁신재창당을 실현하고 분당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저의 불찰과 부족함으로 파국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실상 혁신이 실패했다"면서 "진보의 순결성과 정체성이 훼손되는 엄청난 일이 벌어졌지만, 통합진보당은 제대로 속죄하지 못했다"면서 국회에서 '속죄 단식'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 3~4월 부정 경선 당시 구당권파 몫의 공동대표였던 이정희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지난 5월 12일 중앙위 폭력사태에 대해 당원과 국민에게 사과드린다"면서도 비례대표 총사퇴 등 혁신 안건을 거부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대선 출마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진보정치 혁신모임'(쇄신파)은 이날 성명에서 "대선 출마를 위해 껄끄러운 폭력 문제를 털어버리려 하는 이 전 대표의 사과에 농락당할 당원과 국민은 아무도 없다"면서 "오늘로 강 대표의 당 혁신을 위한 세 가지 전제조건은 완전히 묵살됐다. 통합진보당으로는 당원과 국민의 어떤 기대도 충족시킬 수 없음을 확인시켜 줬다"면서 집단 탈당을 시사했다.
한편 노회찬 의원은 이날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진보정당의 존립 이유가 소멸해 가는데 의원직만 유지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면서 비례대표 부정 경선 의혹의 당사자인 이석기 의원에게 의원직 동반 사퇴를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