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 안철수
- 서울지역서 3%P차 초접전
- 안, 고향 부울경 선전 뚜렷
# 박근혜 - 문재인
- 박, 수도권지역에서도 우세
- 문, 안철수와 단일화가 관건
연말 대선을 앞두고 국제신문이 전국 7개 지역 언론사와 공동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는 여전히 세대·지역구도가 뚜렷했다. 야권 후보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호남에서 강세였다. 부산·경남에서도 30%대의 지지를 얻었다. 연령대별로는 2040세대의 지지가 견고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대구·경북(TK)과 50대 이상에서 집중적인 선택을 받았다. 자신의 약점이 곧 상대의 장점으로 떠오른 것이다.
■박근혜-안철수 양자 대결
박 후보는 대구·경북과 충청·강원에서 강세였다. 서울은 박 후보(47.8%)와 안 원장(44.7%) 지지가 비슷했다. 안 원장은 수도권인 경기·인천과 민주당의 근거지인 호남(전남·전북·광주)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호남 민심이 안 원장을 야권 후보로 밀고 있음을 시사한다.
안 원장은 특히 고향인 부산·울산·경남에서 39.3%의 표심을 얻어 박 후보를 압박했다. 지난 4·11총선에서 야권이 얻은 정당 득표율(40.1%)과 비슷한 지지를 받은 셈이다. 노동조합이 강한 울산에서는 63.7%로 오히려 박 후보를 앞섰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가 부산에서 29.85%서 얻어 대통령에 당선된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수치다. 올해 대선의 승패가 '50만 표'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여야가 동남권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박 후보는 지난 21일 김해 봉하마을로 가는 길에 동행한 부산 의원들에게 "부산은 괜찮으냐"고 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에 대한 지역 민심이 예전만 못한 데 대한 경계심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안 원장은 20대와 30대에서 각각 62.6%와 61.2%를 얻어 박 후보를 압도했다. 민심의 중간지대로 꼽히는 40대도 근소한 차이로 박 후보(46.6%)보다 안 원장(47.1%)이 앞섰다. 반면 50대 이상에서는 60% 이상이 박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다. 최근 박 후보가 "젊은 층과 소통할 수 있다면 청바지라도 입겠다"며 광폭 행보에 나섰지만 2030과는 여전히 '거리'가 있다. 유권자 성향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자 90.1%가 박 후보에게 표를 던졌고 민주통합당 지지자 83.7%는 안 원장을 택했다.
■박근혜-문재인 양자 대결
박 후보는 문 후보와의 대결에선 호남·울산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우위를 점했다. 서울과 경기·인천서도 각각 52.4%와 51.8%의 고른 지지를 얻었다. 민주통합당 순회경선에서 문 후보가 승리해도 컨벤션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는 한 고전할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연령대별로는 박 후보가 2030세대에선 뒤졌지만 40대 이상부터 앞섰다.
문 후보에게는 넘어야 할 산도 많다. 당장 모바일투표 경선룰 파문으로 표출된 비문재인 후보들과의 갈등에서부터 ▷경제 민주화를 비롯해 새누리당에 선점당한 이슈 ▷대선 후보 순회경선의 흥행 부진 ▷친노무현 성향의 인터넷 방송국 '라디오21' 양경숙 전 대표의 공천 헌금 의혹은 악재가 분명하다. 특히 양 전 대표의 공천 헌금 의혹에 친노 인사들의 연루가 드러날 경우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문 후보 입장에선 결선투표 없이 후보로 선출돼 안 원장과 단일화 협상에 나서는 것이 최선이다. 만약 문 후보의 지지율이 계속 정체돼 안 원장과의 단일화 경선에서 패할 경우 제1 야당이 대통령 후보를 내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