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손학규 대선 경선 후보는 지난 28일 국제신문-한국지역언론인클럽 (KLJC)과 가진 공동 인터뷰에서 "충북 경선에서 1위를 해 문재인 대세론을 잠재우겠다"고 말했다.

- 충북서 양강구도 만든 뒤
- 전남·수도권서 역전할 것

- 대통령 되면 일자리 창출
- 100만명 정규직 전환 집중
- 남북 '평화성장 회담' 추진

- 4년 중임제로 개헌 바람직
- 대선 앞두고 언급은 불필요

- 가계부채 해결 조정위 설치
- 구직 청년 지방유인책 필요
- 신공항 입지 미래발전 중요

민주통합당 손학규 대선 경선 후보는 '정신적 고향'인 강원지역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에서 밀렸지만 문 후보의 득표율을 처음으로 50% 미만으로 떨어뜨린 데 대해 "역전의 발판이 마련됐다"며 전의를 가다듬었다. 손 후보는 28일 대선 후보 순회경선에 맞춰 국제신문-한국지역언론인클럽(KLJC)과 가진 공동 서면 인터뷰에서 "(문재인)대세론은 언제든지 깨질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순회경선 초반 3연전 결과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역전이 가능한가. 일각에서는 결선투표가 없을지 모른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금까지의 경선은 전체의 5%에 불과하다. 전체 선거인단이 100만 명을 웃돌 것으로 본다. 역전이 충분히 가능한 선거인단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충북은 상대적으로 조직력이 정비된 지역이다. 충북에서 1위에 올라선다면 문 후보의 대세론을 잠재울 교두보가 될 것이다. 문 후보와 확실한 양강 구도를 만들어 나가겠다.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선거인단 숫자가 많은 전남과 수도권에서 역전을 이루겠다

-대통령이 된다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일은.

▶일자리 창출이다. 일자리의 수가 아니라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일자리가 없어 소득이 없는 국민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내수시장을 활성화하겠다. 세계 최장인 2193시간의 근로시간을 2000시간으로 줄여도 73만 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 수 있다. 100만 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

-남북 관계를 어떻게 풀어야 한다고 보나.

▶집권하면 빠른 시일 내에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남북 교류 재개를 위한 '평화성장 정상회담' 개최를 추진하겠다. 동시에 대북 정책 기조를 압박과 고립이 아닌 교류와 협력으로 즉각 수정하겠다. 한반도 문제의 장기적이고 근본적 대책으로 '남북경제공동체' 형성을 통한 '한반도 경제 시대' 개막을 통해 통일의 기반을 조성해 나가겠다.

-정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은.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그리고 대화와 타협을 우선시하는 정치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 공수처 설치, 부정부패 전력자 공천 배제, 특별사면 제한 등으로 권력형 비리를 근절하겠다. 권력형 비리와 부정부패 전력자는 공천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제도화하겠다.

-개헌론에 대한 견해는.

▶개헌한다면 미국식 4년 중임제로 하자는 입장이지만, 선거를 앞두고 개헌 문제를 그것도 권력구조 개편을 중심으로 후보자 측에서 먼저 언급하는 일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개헌보다 양극화와 부채 문제, 세계적인 경제위기 등 시급한 현안들이 많으며, 민생경제를 회복하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

-세계 경제위기를 헤쳐나가려는 해법은 있나.

▶단기적으로는 환율 안정을 위해 국제적 통화스와프를 강화하고, 가계부채 문제를 포함한 금융안정 대책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 1000조 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 해결을 위해 채무조정위원회를 설치하고, 개인회생을 돕고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겠다. 수출의존형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책도 적극 시행해야 한다.

-지역발전 정책에 대한 구상은.

▶국가 균형발전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 협력해 추진해야 할 의무이다. 지역별 특성화 산업 발전과 교육·생활·문화 등 정주 여건이 개선돼야 한다. 지방에서 수도권 등지로 소위 유학 온 청년들이 학업을 마치고 다시 지방(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인책과 지방대학 출신이 해당 지역 공공기관과 기업체에 우선 채용되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

-동남권 신공항에 대한 의견은.

▶영남권에 신공항이 필요하다는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신공항 입지는 지역 간 갈등이 없도록 객관적인 전문가 검토와 주민 의견을 반영하고, 영남지역의 미래 발전을 위해 최적의 장소로 추진되어야 한다. 많은 후보가 현재 대선 공약으로 채택하지만, 공약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약속을 어떻게 진정성 있게 실천하느냐의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