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29일 새누리당이 오는 9월14일 임기를 마치는 이동흡 헌법재판관의 후임으로 안창호 서울고검장을 추천하기로 한 데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새누리당이 박근혜 후보 체제 출범 후 추천한 첫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대검 공안기획관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공세에 나선 것이다.
김현 대변인은 언론과의 통화에서 "현 정권 아래에서 정치검찰에 의해 민주주의가 후퇴한 것은 국민이 다 안다"며 "대한민국이 추구하는 민주주의와 거리가 먼 공안검사를 추천한 것은 정도도 아니고 상식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국회 법사위원장인 박영선 의원은 트위터에서 "새누리당이 공안통 출신 안창호 검사를 추천한 것은 검찰공화국을 만들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국민의 기본권을 중시해야 하는 헌재마저 공안통치를 하겠다는 뜻"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검사 출신 헌법재판관이 두 명으로 늘어나는 데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했다.
우원식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현재 헌법재판관으로 있는 박한철 재판관도 대검 공안부장 출신으로 검사 출신 재판관이 두 명인 것도 이례적이지만 두명 모두가 공안검사 출신인 것은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변인은 "박근혜 후보가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공안검사 출신 일색으로 채우려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헌법이 수호해야 할 인권, 생명존중, 평화적 통일의 가치에 대해 최소한의 생각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 권력을 이용해 비판세력과 국민을 억압한 이명박 정권의 전철을 따라가겠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안 후보자에 대한 민주당의 철저한 검증이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