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朴, 불통 이미지 대변신에 '올인'
새누리당이 20일 18대 대통령선거 후보 선출과 함께 대선 진용을 꾸려갈 태세다.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후보 선출이 기정사실로 되는 만큼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야권이 진용을 갖추기 전에 초반 질주해 가능한 큰 폭으로 지지율 격차를 벌려 놓겠다는 것이 '박근혜 캠프'의 전략인 듯하다. 박 전 위원장도 대선 후보로 확정되자마자 휴지기 없이 대권 행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추석께 선대위 출범…야당보다 빠른 대선 시계
새누리당은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대로 대선기획단을 꾸리고 추석(9월 30일)을 전후해 선거대책위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민주당은 다음 달 말 겨우 후보를 선출(9월 23일)하고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를 시작한다. 즉 야권의 카운터파트너가 정해지지도 않은 상태이다. 새누리당의 대선 시계가 그만큼 빨리 돌아가게 되는 셈이다.
박 전 위원장이 예상대로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 지난 한 달여 운영된 경선 캠프가 해산되고 대선기획단이 출범한다. 이 기획단은 대선 캠프를 구성할 인재를 두루 찾는 역할을 맡게 된다. 현재의 경선 캠프에서 살을 보강해 단순히 외연을 확대하는 캠프가 될지, 중도층과 젊은층 공략을 겨냥한 '리셋' 수준의 새 캠프가 탄생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모두 다 끌어안고 같이 간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라는 최근 박 전 위원장 발언으로 미뤄 당내 제 세력을 아우르는 '총동원 체제' 성격의 캠프가 꾸려질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비박(비박근혜)계의 핵심인 이재오 의원, 정몽준 전 대표는 물론 경선에 참여했던 김문수 경기지사, 김태호 의원,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의 참여 여부가 주목된다.
■박근혜 '불통 이미지 변신'으로 대선 스퍼트?
박 전 위원장은 19일 외연 확장 계획에 대해 "더 만나고 대화하는 기회를 많이 가지려고 한다"고 밝혔다. 취약계층인 2040세대와 수도권에 대해서도 "진실한 마음으로 다가가면 그분들한테도 많은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외연 확대를 위해 '더 낮아지고 더 바뀌어야 한다'는 요구에 부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캠프 관계자들은 박 전 위원장이 전면에 나서 불통 이미지를 적극 해소하고 정치 쇄신을 앞장서 이끄는 '바뀐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대선 슬로건인 '박근혜가 바꾸네'에 빗대어 '박근혜가 바뀌네'가 먼저라는 지적도 많이 나온다.
'박근혜 경선 캠프'의 김종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야권 후보가 선출되기 전까지 한 달은 박 전 위원장이 바짝 뛰어야 하는 기간"이라며 "말이나 행동에서 180도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뀐 박근혜'의 첫 시험대는 뭐니뭐니해도 비박 진영과의 관계 설정이라는 점에서 박 전 위원장이 선택할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