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8·15 광복절을 닷새 앞두고 독도를 전격 방문하기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0일, "이 대통령이 오늘 중 울릉도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기상상황이 허용되면 독도도 함께 방문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울릉도와 독도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지난 1962년 10월 11일 당시 '국가재건 최고회의' 의장 자격으로 울릉도를 방문한 적이 있지만 현직은 물론 전직 대통령도 독도는커녕 울릉도도 방문한 적이 없다.

　이런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울릉도를 방문하고 더불어 기상상황에 따라 독도방문까지 이뤄지는 것은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

　청와대는 일단 이 대통령이 "울릉도가 친환경적 섬으로 보존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유영숙 환경부 장관과 최광식 문화부 장관이 이 대통령과 동행하게 된다.

　외교나 국방장관이 아니라 환경과 문화부 장관이 수행하는 것은 이번 방문이 '울릉도의 환경적 측면'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8·15 광복절을 앞두고 우리나라 국가원수가 독도를 방문하는 것은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특히 일본이 우리나라의 외교백서에 독도가 영토로 표기된 것은 일본 정부의 생각과 다르다며 철회를 요구한 상황에서 이 대통령의 방문은 일본에 대해 강한 메시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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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내부의 우경화 경향이 심해지면서 '방위백서'에 대해서만 반응하던 지금까지는 달리 외교백서까지 문제 삼는 등 한일간의 긴장이 높아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본언론들은 이날 '이 대통령의 독도방문을 한국정부가 주한 일본 대사관을 통해 알려왔다'면서 '독도방문이 이뤄지면 양국간 긴장이 높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대해 정부 고위관계자는 "우리나라 대통령이 우리 영토를 방문하는데 다른 나라에 통보할 이유가 어디에 있느냐?"면서 일본 언론들의 보도를 일축했다.

　노컷뉴스/국제신문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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