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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대선 경선 주자들이 9일 오후 대구·경북 합동 연설회가 열린 김천체육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왼쪽부터 임태희 김문수 김태호 박근혜 안상수 후보. 연합뉴스 |
- 김 지사, 멱살 잡히는 봉변 당해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5명의 주자는 대구·경북에서 합동연설회를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경북 김천체육관을 가득 메운 8000여 명의 청중은 이곳에 정치적 뿌리를 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연호하며 열광적인 지지세를 과시했다.
박 전 위원장은 대구·경북을 '산업화의 심장'으로 표현하면서 "저는 산업화를 넘어 복지국가의 꿈을 꼭 이룰 것"이라고 공약했다. 그는 "과거를 공격하면서 성장의 역사조차 왜곡하고 부정하는 세력이 해낼 수 있겠는가. 미래로 가는 길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네거티브에 골몰하는 야당이 해낼 수 있겠는가"라며 비박 주자와 야권을 모두 겨냥했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공천 헌금 파문을 고리로 박 전 위원장을 우회 비판했다. 그는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당에 건강한 비판이 살아있지 못하고 당내 민주주의가 병들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우리가 안심하고 박 전 위원장을 당선시키려면 주변의 친인척·측근 비리를 완전히 청소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김태호 의원은 과거 '이회창 대세론' 속에서 대선에서 패배했던 기억을 일깨우며 "4·11총선 이후 절실함과 변화의 목소리가 사라졌다"며 "오만을 거두고 끊임없이 변해야 한다"며 박 전 위원장을 겨냥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연설회에 입장하던 중 박 전 위원장 지지자로 추정되는 남성으로부터 멱살을 잡히는 봉변을 당했다. 김 지사는 악수를 청하는 줄 알고 손을 잡았지만 이내 이 남성은 김 지사의 목을 움켜 잡았고 즉시 수행비서들이 제지해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 캠프의 김동성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고향(경북 영천)을 찾은 후보가 고향 선후배들에게 폭력을 당하는 믿을 수 없는 사건은 바로 극심한 사당화와 줄세우기의 결과"라며 박 전 위원장을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