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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대선 경선 주자들과 황우여 대표, 김수한 선거관리위원장이 5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7인 연석회의를 갖고 공천 헌금 의혹이 촉발한 경선 파행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비박근혜계 후보들과는 달리 박근혜 후보의 표정이 어둡다. 왼쪽부터 김태호 박근혜 후보, 황우여 대표, 김수한 선거관리위원장, 김문수 임태희 안상수 후보. 연합뉴스 |
- 朴-비박, 한 발짝씩 물러나
- '즉각 사퇴' '사퇴 불가' 절충
- 20일 대선후보 선출되면
- 당은 선대위 체제로 운영
- 황 대표 사퇴해도 타격 적어
새누리당이 가까스로 대선 후보 경선을 정상화시켰다. '4·11총선 공천 헌금' 의혹 파문에 대한 '박근혜 책임론'을 놓고 정면충돌 양상을 보여온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박(비박근혜) 주자 간에 막판 대타협이 이뤄진 것이다.
5일 저녁 두 시간 가까이 계속된 황우여 대표와 김수한 경선준비위원장,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김문수 경기지사, 김태호 의원,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7인 연석회의'에서 절충점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지도부 및 박 전 위원장과 비박 주자들이 한 발짝씩 물러섰다. 이날 낮까지만 해도 황우여 대표의 사퇴는 물론이고 박 전 위원장에 대해 '후보 사퇴'까지 거론하면서 강하게 밀어붙이던 비박 주자들은 연석회의에서 '경선 보이콧' 방침을 철회하고 6일 서울합동연설회부터 경선을 정상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연석회의에서는 이번 파문에 대해 황 대표가 책임을 지되 검찰 수사가 끝난 이후로 미뤘다. 검찰 수사에서 사실로 드러나면 그때 가서 사퇴한다는 것이다. 즉각 사퇴(비박)와 사퇴 불가(친박)의 중간지대에서 합의를 본 셈이다.
그러나 오는 20일 대선 후보가 선출되면 당이 후보와 선거대책위 체제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그때 가서 황 대표가 사퇴하더라도 큰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또 각 대선 주자 진영에서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함으로써 비박 진영에 경선 참여 명분도 준 것으로 볼 수 있다. 양측의 대치가 벼랑 끝으로 치달아 경선이 파행으로 치러지고 그로 인한 대선 본선 경쟁력이 저하될 경우 비박 주자들 역시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은 "비박 주자들은 당에 상처를 주는 것은 책임 있는 당의 후보로서 도리는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날 연석회의에서 김문수 김태호 임태희 등 경선 보이콧 주자 3명은 황 대표의 사퇴와 중립적이고 개혁적인 인사로 구성된 당내 공천헌금파문 검증특위 구성 및 박 전 위원장의 대국민 사과 등을 줄기차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 보이콧에는 동참하지 않았지만 역시 비박 주자인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경선 연기는 안 된다"면서 "기본적으로 공천 헌금 사실이 확인될 경우 박 전 위원장이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연석회의로 공천 헌금을 둘러싼 내홍은 일단 봉합됐으나 합동연설회 과정에서 비박 주자들의 공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박근혜 책임론'은 언제든지 불거질 수 있다. 특히 친박 일각에서 이번 파문에 대해 '정치적 배경'을 거론하면서 청와대에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어 사태가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